인도네시아 롬복 7.0 강진 최소 82명 사망 … 한국인 사상자 없어

강진에 내려앉은 발리 쇼핑몰. 연합뉴스

 

5일(현지시간) 인도네시아 롬복 지역에 규모 7.0 강진이 발생해 현재까지 82명이 숨진 것으로 확인됐다.

로이터, AFP 등 외신은 현재까지 82명이 사망, 수백명이 다치고 건물 수천동이 파손됐다고 보도했다.

재난 당국에 따르면 지진으로 인한 사상자는 대부분 롬복 섬의 북부와 서부에서 발생했다.

이번 지진은 규모 7.0의 강진이면서 진원의 깊이도 10㎞에 불과해 피해가 컸다.

이후 두 번의 지진이 추가로 발생한 데 이어 20여 차례 여진도 이어졌다고 미국지질조사국(USGS)은 밝혔다.

당국은 이날 지진으로 롬복 여러 지역에서 정전 사태가 발생했고 대형 병원에서는 환자들이 서둘러 건물 밖으로 대피하기도 했다고 전했다.

주민과 관광객들은 특히 지진 발생 직후 한때 쓰나미 경보가 발령되자 공포에 휩싸인 채 고도가 높은 지역으로 서둘러 대피했으나 이후 경보가 해제되면서 안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쓰나미 경보 해제에도 불구하고 롬복의 마을 2곳에는 바닷물이 쏟아져 들어와 피해를 더했다.

이번 지진으로 발리 국제공항은 터미널 건물 내부가 일부 파손됐으나 활주로에는 피해가 없었고 롬복 공항도 한때 정전으로 승객들이 터미널에서 대피하기는 했으나 현재 두 공항 모두 정상 운영 중이다.

인도네시아는 '불의 고리'로 불리는 환태평양 조산대에 있어 지진과 화산 분화가 빈번하다. 롬복 섬에선 지난달 29일에도 규모 6.4의 강진이 발생해 최소 20명이 숨지고 수백 명이 다쳤다.

주인도네시아 한국대사관 관계자는 "현재까지 한국인 사상자가 나왔다는 신고는 접수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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