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무사 아닌 '군안사' ... 군사안보지원사령부로 이름 바꾼다 

  해편 후 재편성될 국군기무사령부의 새 이름이 '군사안보지원사령부'로 정해졌다. 

  국방부는 6일 "새로 창설하는 군 정보부대의 명칭을 군사안보지원사령부(이하 군안사)로 하기로 했다"며 "군안사 창설을 위한 창설준비단을 오늘 출범한다"고 밝혔다.
  이로써 기무사는 지난 1991년 보안사에서 이름을 바꾼 지 27년 만에 새 이름을 갖게 됐다. 1991년 개명이 윤석양 이병의 민간인 사찰 폭로 때문이었다면 이번에는 계엄령 문건 및 세월호 민간인 사찰 파문이 원인이 됐다.

  군안사 창설을 지휘하게 될 창설준비단은 남영신 신임 기무사령관이 단장을 맡아 20여 명이 참여할 것으로 알려졌다. 창설준비단은 새 사령부 설치 근거 규정인 대통령령 제정과 사령부 조직 및 예하 부대 통폐합 등에 관한 실무를 맡게 된다.
  이번에 문제가 된 사실상 제한 없는 군 통신 감청 권한과 현역 군인에 대한 동향 관찰, 집시법 및 남북교류협력법 위반 사안에 대한 수사권 등 정보부대 고유업무와 직접 관련이 없는 권한을 제한하는 내용도 대통령령에 포함될 전망이다.

  국방부 기무사 개혁위원회가 계급별로 인원을 30% 감축하라고 권고함에 따라 현재 4200여 명인 정원은 3000명 수준, 9명인 장성은 6명 수준, 50여 명인 대령은 30명대로 각각 축소될 것으로 보인다.
  이 과정에서 현재 기무사에 몸 담고 있는 4200여 명은 전원 원대복귀하게 되며, 이후 선별적으로 군안사로 복귀시키는 방법을 통해 인적청산이 이뤄질 전망이다.

  김재명 기자 lpaa8@gg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