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100일 앞으로 다가왔다. ‘인생의 첫 번째 관문’이라 불리는 수능을 무사히 치르기 위해선 컨디션 조절과 건강관리에 그 어느 때보다 신경 쓰며 앞으로 남은 시기를 잘 보내야 한다. 대전선병원 김기덕(사진) 건강검진센터장의 도움말로 수능 D-100 건강관리법에 대해 알아본다.

◆식사는 규칙적으로, 아침식사는 필수

건강관리를 위해 가장 필요한 것은 식사를 거르지 않고 규칙적으로 먹는 것, 특히 아침식사를 거르지 않는 것이다. 아침식사는 학습능력과 사고력, 집중력을 향상시켜 주기 때문에 무엇보다 중요하다. 특히 뇌는 포도당을 에너지원으로 활용하므로 아침에는 탄수화물을 적절히 섭취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학습에 대한 집중력과 기억력은 배가 약간 비어 있을 때 높다. 뇌신경세포 활동에 포도당이 필수적이기는 하나 배가 조금 고픈 정도일 때, 대뇌피질을 자극해 활성화시키고 행동을 민첩하게 한다. 따라서 과식은 피하고 저녁에는 조금 아쉽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먹는 것이 졸음 방지는 물론 건강에도 좋다.

◆수면시간 무리하게 줄이면 집중력, 기억력, 판단력 저하될 수 있어

무리하게 수면시간을 줄여가면서 공부하면 정작 시험장에서는 제 실력을 발휘할 수 없다. 신체리듬이 깨진 탓에 집중력, 기억력, 판단력 등이 저하될 수 있기 때문이다. 사람의 몸은 하루 최소 5시간 정도는 숙면을 취해야 집중력이 떨어지지 않는다. 따라서 신체의 모든 기능이 떨어지는 새벽 1~3시 사이에는 무조건 잠을 청하고, 기상시간은 수능이 약 2주 남은 시점부터 오전 6시 정도로 유지해 나가는 것이 도움이 된다. 만약 긴장감과 스트레스로 밤잠을 설치는 수험생은 30분 정도 가벼운 운동으로 땀을 흘린 뒤 목욕하면 숙면을 취하는 데 도움이 된다.

◆냉방병, 여름철 감기 주의…감기약 처방 시 항히스타민제 빼야

30도를 넘나드는 여름철 날씨로 실내는 에어컨을 강하게 가동하는 경우가 많다. 주로 실내에만 머무르는 수험생들은 과도한 냉방으로 냉방병이나 감기에 걸리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면역력을 유지해 감기에 걸리지 않는 것이 최선이지만, 감기에 걸려 의사의 처방을 받을 때는 졸음을 유발하는 ‘항히스타민제’를 빼달라고 미리 이야기하는 것이 좋다. 물을 충분히 마시면서 틈틈이 쉬어 주는 것이 컨디션 조절에 도움이 되며, 외부에서의 격한 운동은 자제해야 한다.

◆긴장완화 위해 복식호흡 도움돼

스스로를 남과 비교하는 것은 불안감을 키우고 자신감을 상실하게 되는 주된 원인이다. 자신의 능력을 인정하고 남은 기간 최선을 다하는 자세가 중요하다. 스트레스나 불안감이 심할 경우에는 긴장완화를 위해 복식호흡을 하는 것도 좋다. 10분 정도 눈을 감고 코로 깊이 숨을 내쉬면서 명상을 하면 스트레스로 생긴 불안과 위장 장애, 불면증 등을 해소하는데 도움이 된다. ‘자신감’은 무엇보다도 좋은 약이 될 수 있다. 스스로에게 믿음을 주며 심리적으로 자신감을 가져야한다. 수능이 다가올수록 절망감이나 위축을 느끼는 수험생이 있다면 아주 쉬운 과제부터 처리해 자신감을 회복하는 것이 중요하다. 아울러 수능을 앞두고 목표를 다시 한 번 정립하는 것은 자신감을 불어넣기 위한 원동력이 될 수 있다.

도움말= 김기덕 대전선병원 건강검진센터장·정리=유상영 기자 you@gg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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