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8곳 압수수색 통해 회계장부 등 확보 나서
SBS '그것이 알고싶다'서도 투자사기 의혹 조명

 신일그룹 압수수색 ... 돈스코이호, 투자사기 결론 날까? 

SBS '그것이 알고싶다'는 지난 4일 방송에서 돈스코이호와 관련한 투자사기 의혹을 파헤쳤다. 사진은 그것이 알고싶다 예고편 화면.

 

  150조 규모의 금괴가 실린 보물선 '돈스코이호'를 발견했다며 이목을 집중시킨 신일그룹이 투자 사기 의혹으로 경찰에 의해 압수수색을 당했다.

  서울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7일 오전 27명의 인원을 긴급 투입, 영등포구 여의도동에 있는 전 신일그룹 본사와 강서구 공항동 신일그룹 돈스코이 국제거래소 등 8곳을 압수수색했다.
  이날 압수수색은 사기 의혹과 관련한 각종 회계자료 및 사무용 컴퓨터를 확보하기 위한 것이다.

  신일그룹은 지난달 15일 러시아 함선인 돈스코이호를 울릉도 근처 해역에서 발견했다고 발표하고 '신일골드코인(SGC)'이라는 가상화폐를 발행해 투자금을 모았는데, 이 모든 것이 투자금을 끌어들이기 위한 사기라는 의혹을 받고 있다. 신일그룹은 관련 의혹이 불거지자 최근 폐업했다. 
  경찰 관계자는 "압수수색은 증거 확보 차원이기 때문에 회사 운영 여부와 관계없이 진행된다"고 설명했다.

  신일그룹을 실제 운영했다는 의혹을 받는 싱가포르 신일그룹 전 회장 류 모 씨가 베트남에 머무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경찰은 인터폴(국제형사경찰기구) 적색수배를 신청, 6일 신청이 받아들여졌다.
  경찰은 "향후 압수한 자료를 신속히 분석해 관련자들을 소환 조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SBS '그것이 알고싶다'는 지난 4일 방송에서 돈스코이호에 보물이 실려있다는 소문의 실체가 없으며 신일그룹이 투자사기를 위해 관련 내용을 부풀린 것이 의심된다는 내용을 방송한 바 있다.

  김재명 기자 lapa8@ggilbo.com

저작권자 © 금강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