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가 제보 담은 후속보도 예정에 "허위사실" 주장하며 가처분신청
법원 "허위로 볼 수 없다" 기각 ... 7일 밤 11시 10분 예정대로 방송

 김기덕 감독 "PD수첩 방송 막아달라" 가처분신청 법원서 기각

지난 3월 PD수첩 방송 장면. PD수첩은 7일 밤 11시 10분 후속보도에 나설 예정이다.

 

  김기덕 감독이 본인의 성추행 의혹을 제기할 예정인 방송을 금지해달라고 법원에 가처분신청을 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서울서부지법 민사합의21부(김정운 수석부장판사)는 김 감독이 제가한 MBC 'PD수첩'의 방송금지 가처분 신청을 기각했다고 7일 밝혔다.
  이로써 PD수첩은 예정대로 이날 오후 11시 10분 안방을 찾아간다.

  지난 3월 '거장이 민낯' 편에서 김기덕 감독과 배우 조재현의 성폭력 의혹을 보도한 PD수첩은 그 이후의 이야기를 다룰 예정이다. 방송에서는 김 감독 등에 의해 무고죄와 명예훼손 고소로 피해자들이 극심한 2차 피해를 겪고 있다는 내용과 새롭게 추가된 성폭력 의혹 등을 다룰 것으로 알려졌다.

   PD수첩 제작진에 따르면 "지난 3월 방송에서 김 감독의 성폭력을 폭로한 한 여배우는 역고소를 당하고 나서 상태가 악화해 자살을 생각했다고 한다"고 추가 방송의 배경을 밝혔다.

  그러나 김 감독은 이같은 방송내용이 허위사실이라며 법원에 가처분신청을 제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법원은 양측의 주장을 검토한 결과 김 감독의 주장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재판부는 "PD수첩에서 다루고자 하는 내용을 구체적으로 살펴봤을 때 각각의 내용을 허위라 볼 수 있는 자료가 충분하지 않다"고 밝혔다.

  7일 밤 11시 10분 MBC PD수첩의 방송 이후 또 한 번의 후폭풍이 몰아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김재명 기자 lapa8@gg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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