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제수필 27편·자유수필 57편 실려

강표성 회장

“사람은 각자의 창을 통해 세상을 본다. 글 쓰는 이는 글로, 야구팬은 야구로, 직장인은 일을 하며 현실을 인식한다. 감동적인 시구가 시라고 확신하던 내 안에는 야구장엔 좀처럼 가지 않는 내 모습이 담겨 있는 것처럼 사람들은 그만의 창으로 세상을 읽는다.”

대전수필문학회(회장 강표성)가 연간지(年刊誌)인 ‘수필예술’ 제39호를 발간했다. 이번 호에는 특집으로 충남 당진 태생의 문희봉 수필가의 작품 ‘겨울이 춥지 않은 이유’, ‘우산’, ‘꿀벌’, ‘여름, 당신을 위한 주례사’, ‘독백’ 등이 수록됐다.

또 강승택의 ‘나의 첫사랑 이야기’, 강 회장의 ‘검정 고무신’을 비롯해 김기태의 ‘처음 찾아온 복덩이’, 박영진의 ‘함께 살았던 첫 집’, 배인환의 ‘첫 시집을 냈을 때’, 안태승의 ‘어느 봄날의 만남’ 등 주제수필 27편이 실렸다.

자유수필로는 최중호의 ‘가문의 명예를 건 패션쇼’, 조종영의 ‘삼신할매와 염라대왕은 어떻게 지내실까’, 윤옥희의 ‘큰 기둥의 자리’, 안태승의 ‘속초의 여름 가족 나들이’, 송진괄의 ‘산괴불주머니꽃’, 박권하의 ‘여름의 구단법(九段法)’, 권예자의 ‘사랑이 넘지 못한 편견’ 등 57편이 소개됐다.

강 회장은 권두에세이를 통해 “이번 호의 주제는 ‘처음’인데 그 떨림과 풋풋함을 되새기는 기회면 좋겠다”며 “자유수필 또한 각자의 개성과 멋이 잘 드러나 있으리라 믿으며 순수하고 뜨거운 영혼들이 보여주는 감동의 파라노마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준섭 기자 ljsl@gg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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