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기본계획 용역 발주…1년간 진행
도시숲 확충, 생태녹지 축 연결이 핵심

대전 둔산 신도심의 품격을 높일 녹색생태공간 조성 사업에 시동이 걸렸다.

대전시가 ‘둔산 센트럴파크’ 조성을 위한 절차에 들어가면서다. 시는 내달 기본계획 수립을 위한 용역을 발주하고 1년간 조성 방안을 마련할 예정이다. 둔산 신도심의 대단위 자연공원이 마련되는 거다. 시는 민선7기 핵심공약사업 가운데 하나인 둔산 센트럴파크 조성을 위한 기본계획 용역비 2억 원을 마련했다.

이달 중 용역 세부추진계획을 수립하고 내달 발주할 예정이다. 도시경관 및 교통흐름 등 녹지축 연결 방안과 물 순환 시범사업 연계 수로 조성방안 검토 등이 용역 내용에 담길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시는 둔산 센트럴파크 추진기획단 및 행정 TF를 꾸리고 10월 중 시민참여단을 선정해 시민과 함께 둔산 센트럴파크의 모습을 그려나갈 계획이다.

허태정 시장은 둔산 신도시 조성 과정에서 대덕대로를 따라 대규모 녹지가 조성됐지만 녹지공간이 도로로 단절돼 생태축과 보행축의 연결성이 떨어진다는 데 문제인식을 갖고 있다. 둔산도심의 환경자산인 갑천과 정부대전청사, 대전시청 남측 보라매공원 등 녹지축을 연결해 편리한 보행로를 확보하고 이를 기반으로 다양한 시민활동을 촉진한다는 복안이다.

시는 둔산 센트럴파크 조성사업을 통해 주민 삶의 질을 향상시키고 둔산의 단절된 녹지를 십자축으로 연결시켜 생물의 다양성까지 확대한다는 포석이다. 특히 둔산 도심 조성 과정에서 조성된 대규모 녹지를 하나로 연결해 대전의 ‘랜드마크’ 공간으로 만들고 서구를 문화·예술 선도도시로 이끈다는 계획이다. 또 수로 조성 등 수 자원 활용성도 높여 하절기 도시 열섬현상을 줄일 수 있도록 공간을 설계할 예정이다.

시 관계자는 '가장 중요한 방향은 시민 의견수렴을 통해 최적의 조성방향을 설정하는 것이다. 용역을 통해 기본적인 그림을 그리면서 시민이 원하고 지역주민이 원하는 센트럴파크를 조성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허 시장은 지난 지방선거에서 보라매공원과 시청남문광장을 연결하는 한편 시청 북문과 대전시교육청 옆 가로수길, 샘머리 공원을 연결하는 사업을 1차로 시행하고 2차로 정부대전청사와 한밭수목원, 샘머리공원 가로 녹지축을 연결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서지원 기자 jiwon401@gg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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