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중 공모 진행
내년부터 시범 운영

대전에도 공영형 사립유치원이 도입된다. ‘공영형 사립유치원 기본계획’ 발표 이후 약 1년 만이다. 공영형 사립유치원은 교육부가 유치원비를 획기적으로 낮춰 학부모들의 부담을 줄이겠다며 내놓은 정책이다.

8일 대전시교육청에 따르면 올해 1곳을 선정해 내년부터 시범운영한다. 이를 위해 시교육청은 오는 31일까지 관내 사립유치원을 대상으로 2019학년도 공영형 사립유치원을 공모한다. 법인유치원 또는 법인 전환이 가능한 사립유치원에 공모할 수 있는 자격이 주어지고, 오는 10월 1개 원만 선정해 내년 3월부터 2022년 2월까지 3년간 시범 운영한다.

공영형 사립유치원 공모와 함께 시교육청은 오는 16일 청내에서 전체 설명회를 개최해 공영형 사립유치원 시범운영 추진계획 등을 안내한다는 계획이다. 시교육청은 교육부의 기본계획 발표 이후 공영형 사립유치원 전환 사전조사를 실시했는데 10곳이 전환 의사를 밝히면서 선정에는 어려움이 없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현재 전국의 공영형 사립유치원은 서울교육청에서 4곳, 대구교육청에서 1곳을 운영하고 있다. 서울은 더불어키움유치원, 대구는 개방형유치원으로 명칭을 정했고 서울의 경우 독자적인 모델로 추진하기 위해 공영형 유치원에 공립유치원 수준의 교직원 인건비, 유치원 운영비, 교육환경개선비, 교재교구 구입비를 지원하고 있다.

교육부의 공영형 사립유치원을 운영할 경우 교육부 예산 50%와 시교육청 예산 50%가 지원된다. 보통 6학급 100여 명 규모의 사립유치원은 3년간 연간 4억 원씩 12억 원의 예산을 지원받는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공영형 사립유치원이 선정되면 내달 외부위원으로 구성된 심사위원을 위촉해 오는 10월 선정해 시설개선, 유지보수, 직원채용 등 준비기간을 거쳐 내년 3월 아이들이 입학할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선정된 유치원은 재정 지원을 통해 학부모 부담을 경감하면서 저소득층 우선 입학, 법인화 등을 통한 운영 투명성 강화 및 공공성을 확보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덧붙였다.

유상영 기자 you@gg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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