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음란물 유포 방조 혐의 체포영장 발부 받아 추적 중

 남성혐오 사이트 '워마드' 운영진 체포 임박

지난 5월 워마드에 올라온 문 대통령 나체 합성 사진.

 

  홍대 누드크로키 남성모델 몰카 사건을 수사 중인 경찰이 남성혐오 커뮤니티 '워마드' 운영진의 체포에 나섰다.

  부산지방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남성 누드모델 사진 등 음란물 유포를 방조한 혐의로 해외에 체류 중인 워마드 운영자 A 씨에 대해 체포영장을 발부받았다고 8일 밝혔다.

  해당 사진은 여성모델 안 모(25) 씨가 홍대 회화과 누드크로키 수업 중 누드모델로 나선 동료 남성모델의 나체를 몰래 찍어 지난 5월 워마드에 올리며 논란을 빚었고, 이 과정에서 워마드 운영자 A 씨는 해당 사진을 삭제하지 않고 유포되도록 방조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 사건으로 몰카범 안 씨는 성폭력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카메라 등 이용 촬영) 혐의로 9일만에 체포돼 구속됐는데, 워마드는 그녀를 '홍본좌'로 추앙하며 편파수사의 희생양이 됐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 같은 주장은 페미니스트들과 여성 커뮤니티들에 그대로 이어져 지난 3차례 혜화역 시위와 지난 4일 광화문 시위를 촉발시켰다.

  한편, 워마드는 태아 난도질 사진, 천주교 성체 훼손 추정 사진, 성당 방화 예고 글, 남자아이 살해 예고 글, 문재인 대통령 나체 합성 사진 등등 수많은 물의를 일으켰고 급기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사이트 폐쇄 청원이 잇따라 올라오는 등 논란이 진행 중이다. 

  이에 경찰은 각각의 사진과 글에 대해 서울과 부산 등 전국 여러 관서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수사하고 있으며 워마드 운영자의 신병을 확보하기 위해 서버가 있는 미국 당국에 공조 수사를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재명 기자 lapa8@gg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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