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비장애 유아가 함께 성장하는 통합교육 성공 모델 만든다

장애유아·비장애유아가 함께 하는 통합교육 활동

아산에 소재한 배방유치원은 ‘아름다운 마음과 행복한 꿈을 키우는 배방교육’라는 교육비전 아래 일반학급 6학급, 특수학급 2학급 등 총 8학급 130명의 유아들이 행복한 교육을 받고 있다. 배방유치원은 2018학년도 통합교육거점유치원으로 선정돼 특수교육대상유아와 일반유아가 함께 성장하는 통합교육의 성공적인 모델을 만들어 가고 있다. 12명의 특수교육대상 유아들은 발달에 필요한 1~2시간의 개별화교육과 일반 유아들과 함께 어울려 활동하는 통합교육을 받고 있다. 특히 장애를 가진 유아와 비장애 유아가 함께 생활하고 배우는 통합교육을 통해 편견 없이 서로를 이해하면서 공동체 의식을 함양시키고 있다.

 

협력교수 협의회

◆ 협력교수 모형 적용으로 통합교육 내실화
충남도교육청 통합교육거점유치원으로 지정된 배방유치원은 특수교육대상유아와 일반유아가 함께 성장하는 통합교육을 위해 특수교사와 일반교사가 다양한 협력교수모형 적용 수업을 진행하고 있다. 특수교육대상유아의 개별화 교육활동 시간 외에 통합학급에서 자유선택 활동을 포함한 1~2가지 활동시간에 협력교수를 실시한다. 이야기 나누기 시간에 활동내용에 따라 사전협의를 통해 팀교수를 실시하기도 하고, 자유선택 활동시간엔 스테이션교수가 효율적으로 이루어진다. 앞으로도 지속적인 통합교육 협의회를 통해 다양한 교수전략을 공유하고 전문 강사를 초빙한 연수도 가져 통합교육의 목표와 실천방안을 모색할 예정이다.

김미중 통합학급 교사는 “협력교수를 통해 다양한 발달을 보이는 유아들에 대한 이해도가 증진되고 일반유아들이 서로 다름을 존중하고 친구를 배려하는 마음을 자연스럽게 배우는 기회가 됐다. 유치원 통합교육의 중요성에 대한 인식도가 높아졌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통합학급 교실에서 이루어지고 있는 협력교수 모습

◆ 지역 인적·물적 자원 활용한 통합교육 네트워크 구축
지역사회의 인적·물적 자원을 활용한 통합교육 네트워크를 구축해 특수교육대상유아의 교육활동을 지원하고 있다. 3월 한 달간 교육활동보조인력을 활용해 통합학급적응 및 안전지원, 신변처리, 급식 등을 지원함으로써 유치원에 처음 입학한 유아들의 적응력을 돕고 함께 공감하며 소통하는 신학기를 맞이할 수 있도록 했다. 또한 학부모 자원봉사자를 위촉해 현장체험학습이나 도서, 요리활동 등을 보조해 유아들이 효율적으로 교육활동에 참여할 수 있도록 했다.

교육활동보조인력을 활용해 신학기 유아들의 적응력을 돕고 있다.

4월 30일부터 5월 25일까지 나사렛대학교 유아특수교육과 교육실습생 3명을 대상으로 현장 맞춤형 특수교육 지도를 실시했다. 이를 통해 교육현장에 생길 수 있는 여러 가지 어려움을 끊임없이 연구하는 예비교사로서의 기본자세를 다듬는 시간을 제공했다. 이밖에 나사렛대학교 교육근로 장학생과 교육봉사 대학생을 활용해 유아들이 교육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유도하고 지체장애유아의 이동지원에 큰 도움을 주었다. 배방유치원은 특수교육대상유아의 교육활동 지원을 위해 유치원 및 지역사회의 인적·물적 자원을 활용한 네트워크를 점차 확장시켜 나갈 방침이다.

 

학부모 자원봉사자의 보조를 받아 유아들이 즐거운 원내외 체험을 하고 있다.

◆ 가족지원 프로그램 운영으로 가족역량 강화
장애유아 가족들은 학적, 치료적, 교육적 가능성에 대한 정보를 얻기 위해 노력하지만 장애유형 및 특성과 무관한 다양한 서비스가 난립하면서 현실적으로 큰 어려움과 피로감을 겪고 있다. 이 같은 실정을 감안해 통합교육 촉진을 위한 교육협력자로서 장애유아 학부모들의 역량을 강화하고 대처능력을 배양할 수 있도록 가족지원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학부모와의 수시 및 정기 상담을 통해 유아의 현행수준 및 교육활동 성과를 가정에 안내하고 있으며 유아들의 흥미와 발달에 적합한 특수학급 방과후학교 프로그램을 제공해 가정에서의 양육부담을 경감시켜 주고 있다. 지난 7월에는 대구대학교 유아특수교육학과 김성애 교수를 초빙해 ‘발달지체 자녀에 대한 이해와 자녀 양육기술 습득을 통한 부모의 양육스트레스 감소와 가족역량 강화’를 주제로 연수도 실시했다.

특수교육 방과후학교 프로그램

2학기에는 ‘우리 가족 행복디자인’이라는 주제로 부모가 함께 행복한 자녀와의 관계를 형성하는 방법에 관한 연수를 가질 계획이며 장애 자녀를 양육한 경험이 있는 선배 엄마의 양육 상담도 진행해 정보 교환 및 역량 강화를 도모할 예정이다.

정이현 원장은 “2018학년도 통합교육거점유치원으로서 통합교육의 질을 높이기 위해 다양한 협력교수 방법 및 장애이해교육, 통합 상황에서의 교수 방법 및 문제 행동에 대한 이해 및 대체 방안 연구 등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장애유아와 비장애유아가 함께 하는 행복한 배움터를 만들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기울여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석호 기자 ilbolee@gg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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