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5% 기록, 전세가 하락폭 둔화

세종의 아파트 매매가가 24주 만에 떨어졌다. 거래는 없는 상황에서 비선호지역의 아파트 가격이 하락해서다.

9일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이달 첫째 주 기준 세종의 아파트 매매가 변동률은 -0.05%다. 지난 2월 셋째 주 -0.16%를 기록한 뒤 처음 하락세를 기록했다. 세종의 아파트 매매가가 떨어진 일차적인 이유는 거래량이 줄어서다. 세종에선 매도자의 희망 호가와 매수자의 희망 호가 격차로 관망세가 지속되는 중이다.

세종은 행정수도 명문화는 실패했지만 행정수도 재추진이 공식적으로 가능해졌고 여기에 공공기관의 추가 이전을 앞둬 매도인은 호가를 올리고 싶어한다. 그러나 지난해 8월부터 투기과열지구와 투기지역으로 지정된 데다 최근엔 종합부동산 보유세 개편으로 매수자는 급매물이 나올 거라 예상하고 있어 거래가 발생하지 않는 중이다. 거래가 발생하지 않는 상황에서 행복도시 내에서 선호도가 떨어지는 일부 매물이 하락, 전체적으로 가격이 떨어진 것이다.

매매가는 떨어졌지만 전세가는 하락폭이 점차 둔화되는 추세다. 이달 첫째 주 세종의 아파트 전세가 변동률은 -0.14%로 지난달 둘째 주 -0.79%를 기록한 뒤 셋째 주 -0.54%, 넷째 주 -0.36%, 다섯째 주 -0.24%를 보이는 등 계속해서 하락폭이 줄어들고 있다. 가을 이사 수요의 이른 이주가 원인으로 보인다.

김현호 기자 khh0303@gg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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