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현재 133.2㏊ ... 홍성 57.7㏊로 가장 커

서산 고북면 정자리의 한 과수원에 신고배가 평년의 절반 이하 크기로 달려있다. 종이봉지를 씌워놓았지만, 고온으로 인해 나무가 생육 활동을 중지해 더는 자라지 못한 것으로 농민들은 보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달부터 한 달 가까이 계속되는 폭염으로 충남도내 농작물 피해가 심각한 수준에 이르고 있다. 9일 충남도에 따르면 계속되는 폭염과 가뭄으로 인한 도내 농작물 피해 규모는 8일 현재 133.2㏊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시·군별로는 홍성이 57.7㏊로 도내에서는 가장 피해가 큰 것으로 조사됐으며 태안 46.4㏊, 당진 12.4㏊, 서산 10.8㏊, 논산 3.7㏊, 부여 2㏊, 보령 0.2㏊ 순이다.

작물별로는 벼가 55.2㏊로 가장 많고 채소 35.9㏊, 인삼 24㏊, 전작 15.9㏊, 과수 1.2㏊ 등이다. 채소 중에는 29.3㏊의 고추가 말라죽거나 뜨거운 햇빛에 타죽는 등의 피해를 입었으며 전작에서는 7.7㏊의 들깨가 말라죽는 등의 피해가 발생했다.

충남도내 전 지역은 35도 이상 고온이 2일 이상 지속될 경우 발효되는 폭염경보가 7월 21일 이후 18일째 이어지고 있다. 기상당국은 중기 예보를 통해 35도 안팎의 고온이 당분간 계속되고 비다운 비도 내리지 않을 것으로 예측하고 있어 농작물 피해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염려된다.

충남도 관계자는 “지난달부터 계속되는 폭염으로 밭작물이 고사하는 등 도내 전역에 걸쳐 농작물 피해가 확산되고 있다”며 “예비비를 긴급 투입하고 현장지원단을 운영하는 등 피해 최소화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내포=이석호 기자 ilbolee@gg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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