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깡패, 휴가저승사자 물리친 최악의 휴가 방해꾼 1위에 '연락하는 동료'
취업포털 인크루트와 아르바이트 O2O 플랫폼 알바콜이 공동으로 직장인 52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여름휴가 최악의 방해꾼은 ‘업무 연락을 계속하는 동료’인 것으로 나타났다.
직장인 520명에게 올 여름휴가 계획에 대해 물어본 결과, 계획이 있는 경우는 64%, 이미 휴가를 다녀온 경우는 5%, 현재 휴가중인 경우는 1%로 휴가를 가는 경우는 총 70%였다. 반면에 휴가를 가지 않는 경우는 30%로 직장인 10명 중 3명 꼴에 해당했다.
그렇다면 여름휴가를 가지 못하게 방해하는 요인은 무엇일까. 23%의 응답자는 ‘동료 직원들(상사) 눈치’ 때문이라고 답했다. 그 뒤로는 ‘부족한 휴가비’(18%), ‘부족한 휴가일 수’(16%), ‘타인과의 휴가일정 조율’(12%), ‘과도한 업무량’(11%) 등이 높은 비율을 차지했다.
더불어 응답자의 55%는 ‘휴가를 방해하는 꼴불견 동료가 있다’라고 응답했는데, 그중 가장 많은 득표를 한 유형은 ‘업무 연락을 계속하는 동료’, 즉 휴가스틸러(35%)였다. 그 이외에도 ‘본인은 바빠서 휴가 못가지만 너희는 가라며 빈정거리는 꼰대맨’(18%), ‘휴가 후 많은 업무가 있다는 것을 계속 강조하는 휴가 저승사자’(18%), ‘휴가 후 일더미 폭탄을 투하하는 일깡패’(14%), ‘기념품을 부탁하거나 대놓고 언급하는 선물 테러리스트’(12%) 등의 꼴불견 유형들이 이어졌다.
이러한 휴가 방해를 뿌리치고 휴가를 가기 위해서일까. 직장인 응답자 중 절반 이상은 ‘원만한 휴가 사용을 위해 거짓말을 해봤다’라고 이야기했는데, 그 내용은 대부분 ‘여행 일정을 이미 잡아놔서 바꾸기 어려워요’(31%), ‘가족여행 가요’(19%), ‘집에 일이 생겼어요’(18%)와 같은 거짓말이었다.
본 설문조사는 지난 7월 20일부터 7월 27일까지 약 1주일 동안 인크루트와 알바콜 회원 619명을 대상으로 진행되었으며 이 중 직장인은 520명이었다. 95%의 신뢰수준에 표본오차는 ±3.94%였다.
송영두 기자 duden1212@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