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도소 식단만 못한 소방관 식단에 "이거 먹고 불 끄겠냐" 한탄

 "이 식단 실화냐?" 소방관 식단 사진에 네티즌 충격

119안전복지사업단이 9일 페이스북에 올린 글과 사진

 

 재향 소방관들의 모임인 '119안전복지사업단'이 공개한 사진 한 장이 인터넷에 파문을 일으켰다.

 119안전복지사업단 공식 페이스북에 9일 한 장의 사진과 글이 올라왔다. 맑은 감자국에 떡볶이, 오뎅볶음, 파래 등이 담긴 식판 사진과 함께 "이게 실화냐? 가끔 영화나 TV에서 등장하는 교도소나 구치소 밥이 아니다. 24시간 365일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기 위해 헌신하는 모 소방서의 저녁 식사다"는 메시지였다.

 사업단은 이어 "재난현장 출동대기 소방관의 한끼 식사는 매우 중요하다"면서 "하지만 현실은 식당 전담직원 및 조리사 부재, 물가상승 등의 이유로 제대로 운영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소방관의 안전이 국민의 생명과 재산에 직결되는 만큼 잘 먹는 것도 중요하다"며 "이걸 먹고 밤샘 출동하는 소방관들에게 괜히 미안해 진다. 불쌍한 컨셉이 아니고. 예산과 식단관리 정도는 시스템을 갖추어 져야 한다는 것"이라고 말을 맺었다.

 소방관 식단이 공개되자 누리꾼들은 충격을 감추지 못한 듯 소방관들에게 미안한 마음을 전하며 정부의 대책마련을 촉구하고 나섰다. 관련 댓글에는 "국회의원 특활비 없애고 우리 소방관님들 밥 제대로 먹아지", "교도소 식단보다 못한 걸 먹고 무슨 ㅎ미으로 불을 끄냐", "매일 목숨걸고 불과 싸우는 분들한테 너무한다", "가장 잘 먹어야 될 분들인데 교도소나 군대 밥보다도 못한 것 같다" 등등의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

 김재명 기자 lapa8@ggilbo.com

저작권자 © 금강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