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50여 대 교체 사업 수주전 2파전에 한국 KAI 포함

 한국 고등훈련기, 美 공군에 납품될까? 

국산 고등훈련기 T-50 골든이글

 

  미국 공군이 사용할 고등훈련기 공급업체가 이달 중 결정될 예정인 가운데 한국이 유력한 후보에 들어 관심을 끈다.

  국책 방위산업체 KAI(한국항공우주산업)는 미공군 고등훈련기 입찰에 나서 현재 2파전으로 압축된 상황까지 일이 진척된 것으로 11일 알려졌다.

  미 공군은 40년 이상 사용한 훈련기 T-38C가 노후화됨에 따라 350여 대를 새 고등훈련기로 교체하는 사업을 진행 중이다. 사업비는 160억 달러(17조 원) 규모다.
  이번에 입찰에 성공할 경우 2025년 이후로 예상되는 미 해군 훈련기 650여대(33조 원) 수주 및 제3국 시장 개척 효과 1000여 대 50조 원 등 100조 원 대의 규모로 확장될 것으로 기대된다.

  정부 관계자에 따르면 현재 KAI는 미국 록히드마틴과 컨소시엄으로 힘을 합쳐 수주 전에서 우위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KAI는 국산 초음속 연습기 T-50 글든이글을 지난 2001년 개발, 최근까지 공군용 142기, 해외수출분 64기 등 200여 대를 제조, 실전에서 운용해왔다. 필리핀, 태국 등에 수출된 T-50은 수 차례의 품질 개선 및 첨단 무기 장착으로 실전용 전투기로 사용될 만큼 성능 및 안정성을 인정받고 있다.

  고등훈련기는 조종사가 기본적으로 갖춰야 할 실력을 갈고 닦는 용도로 활용하는 기체로 무장과 레이더 대신 훈련을 위한 전문적인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유사시에는 무장을 장착해 실전 투입도 가능하다.
  특히 T-50은 가격 경쟁력에서 경쟁업체에 비해 앞서고 있어 미국의 주요 무기수입국인 대한민국이 최초로 미국에 역수출하는 쾌거를 이뤄낼 수 있을 지 이목이 쏠리고 있다.

  김재명 기자 lapa8@gg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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