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보령시 협력 유치활동 돋보여 … 146억 원 투입 2022년 개최

충남 보령산(産) 고품질의 바다진흙 머드(mud)를 세계에 알리고, 해양치유와 레저관광산업으로 연계방안을 모색하기 위한 ‘2022 보령해양머드박람회’가 국가 차원의 국제행사로 치러진다. 해양머드박람회는 충남도가 2012년 내포신도시로 이전한 이후 확정된 첫 번째 글로벌 해양관광 이벤트인 동시에 ‘해양관광 명품도시’를 지향하는 보령시로선 지명 탄생 100여 년 만에 처음으로 국제행사를 유치한 것이어서 각별한 의미를 갖는다.

14일 충남도와 보령시에 따르면 최근 기획재정부 주관으로 열린 제112차 국제행사심사위원회에서 보령해양머드박람회가 국제행사로 최종승인 받았다. 이번 승인으로 머드박람회는 국비 44억 원, 지방비 58억 원, 수익사업 44억 원 등 총사업비 146억 원이 투입되는 세계적인 엑스포 행사로 개최된다. 그간 도와 시는 머드박람회가 글로벌 축제를 넘어 국제행사로 인정받을 수 있도록 머드산업 발전 가능성, 국제행사 개최 당위성, 비슷한 행사와 차별성 등 다양한 논리를 개발해 타당성조사에 반영되도록 노력해 왔다. 이는 국제행사심사위원회 심의에 앞서 올해 3월부터 6월까지 진행된 대외경제정책연구원의 현장실사와 타당성조사에 오롯이 녹아들며 정부 승인을 이끌어냈다.

도와 시가 2016년 12월 머드박람회 개최를 위한 정책협력 협약을 맺고 지난해 1월 보령시 미래사업과에 엑스포유치팀을 신설하는 등 양 기관의 유기적인 협업도 빛을 발했다는 평가다. 특히 시는 평창동계올림픽, 전국바다의날 행사를 비롯해 전국 도 단위 각종 대회장을 찾아 적극적인 머드박람회 홍보활동을 펼쳤고 6만 7000여 명에 달하는 유치 서명을 받는 성과를 내기도 했다.

이와 함께 오는 2022년을 전후로 충남과 보령지역 교통·관광 여건이 획기적으로 개선될 전망이어서 머드박람회 성공 개최에 대한 기대감은 높아지고 있다. 용산과 익산을 연결하는 장항선이 복선전철화되고 송산과 홍성을 잇는 서해선 복선 고속전철도 개통된다. 평택-부여 간 서부내륙고속도로는 이 무렵 완공되며 국내 최장 77번 국도도 대천해수욕장과 원산도를 오가는 아시아 최장의 해저터널(6.9㎞)을 통해 태안과 이어진다.

머드박람회는 2022년 7월 16일부터 8월 15일까지 한 달간 대천해수욕장 특별계획구역과 머드광장 일원에서 ‘해양의 재발견, 머드의 미래가치’라는 주제로 세계인을 맞는다. 충남도와 보령시가 공동주최하고 해양수산부가 후원한다. 머드박람회는 해양머드, 해양치유, 해양레저, 해양관광 분야에서 전시, 체험, 상담, 미팅, 국제학술대회 등 다양한 콘텐츠로 마련됐다. 해양머드주제관, 세계머드관, 해양치유산업관 등 10개 전시관도 문을 연다. 머드박람회 개최로 1464억 원의 경제유발효과와 1462명의 취업유발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박정주 도 해양수산국장은 “세계적인 인지도를 자랑하는 보령머드축제를 뛰어넘어 머드를 해양신산업 육성의 기초로 삼고자 추진해 온 보령해양머드박람회가 마침내 국제행사로 정부 승인을 받았다”며 “머드박람회를 통해 충남이 대한민국의 해양머드, 해양치유, 해양레저관광산업의 중심지로 도약할 수 있도록 보령시 등 관계기관과 함께 박람회 준비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내포=문승현 기자 bear@gg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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