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448명, 세종 99명
대전 학교복귀 10%도 안돼

지난해 대전지역에서 무단결석을 한 초·중학생 수가 591명에 달한 것으로 드러났다. 하지만 학교에 복귀한 학생은 10%가 채 되지 않아 학교 부적응에 대한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14일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김해영 의원(부산 연제)이 교육부로부터 제출받아 공개한 ‘시·도교육청별 초·중학교 무단결석 학생 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기준 무단결석 초·중학생 수는 1만 6400명으로 집계됐다.

대전의 경우 초등학생 349명, 중학생 242명 등 모두 591명이 무단결석했고, 이 중 50명(초등학생 23명, 증학생 27명)만이 학교로 돌아가 복귀율은 10%도 되지 않았다.

충남의 무단결석 학생은 448명으로 조사됐다. 초등학생이 191명, 중학생이 257명으로 이 가운데 각각 20명과 48명이 학교로 복귀했다. 세종에서는 초등학생 57명과 중학생 42명 등 99명의 학생들이 무단결석했는데 21명(초등학생 10명, 중학생 11명)이 학교로 돌아갔다.

전국적으로는 경기의 무단결석 학생이 6064명(초등학생 3463명, 중학생 2601명)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서울 2206명(초등학생 858명, 중학생 1348명), 인천 1821명(초등학생 1064명, 중학생 757명), 부산 1005명(초등학생 532명, 중학생 473명) 등의 순으로 집계됐다.

무단결석 사유는 해외출국, 대안교육, 홈스쿨링, 학교부적응 등이었다. 지난해 전체 무단결석 학생 중 학교복귀자는 3309명(20.2%)으로 대다수가 학교부적응이 원인이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이처럼 학교 안과 밖의 경계에 선 학생들이 많지만 이들을 학교로 복귀시킬 수 있는 매뉴얼은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다는 지적이 나온다.

무단결석 학생의 소재·안전이 파악되지 않아 경찰 수사가 의뢰된 건수는 315건이다. 서울이 105건으로 가장 많았고, 경기 49건, 인천 34건 등의 순이었다. 전체 의뢰 건수 중 아직까지 소재 파악이 안된 학생은 1명(전남)으로 나타났다.

김 의원은 “무단결석 학생 수가 1만 6400명인 데 반해 학교복귀학생은 3309명으로 약 20%에 불과한 수준”이라며 “교육부는 80% 가량의 미복귀학생들의 결석사유를 철저히 조사하고 체계적인 관리를 통해 궁극적인 해결방안을 찾아야 한다”라고 지적했다.

유상영 기자 you@gg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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