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광공업 생산 14.4%↓ 소비 0.3%↓ / 충남 광공업 생산 6.8%↑ 소비 1.4%↑

올 2분기 수출 호조에도 대전과 충남지역의 경제 지표가 상반된 모습을 보였다.
16일 충청지방통계청이 발표한 ‘2018년 2분기 충청권지역 경제동향’ 자료에 따르면 대전과 충남지역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1.3%, 17.5% 늘었다. 그러나 생산과 소비 등의 지표에선 반대의 양상을 보인다.

대전지역의 올 2분기 광공업 생산은 의료용 물질 및 의약품(34.2%) 등은 증가했으나 의료, 정밀, 광학기기 및 시계(-33.2%), 전자부품, 컴퓨터, 영상, 음향 및 통신장비(-32%) 등이 감소해 전년 동기 대비 14.4% 줄었다. 소비를 의미하는 소매판매는 슈퍼마켓·잡화점 및 편의점(4%), 승용차 및 연료소매점(1.6%)은 증가했으나 대형마트(-5.5%) 등의 감소로 1년 전보다 0.3% 내려앉았다.

취업자는 줄고 실업자는 늘었다. 2분기 대전지역 취업자 수는 농업, 임업 및 어업(-22%), 광제조업(-12.2%), 건설업(-9.2%) 등에서 줄어들며 1년 전보다 0.8% 감소한 76만 명이다. 실업자는 15∼29세(22.5%), 30~59세(17.2%), 60세 이상(14.3%) 등 전 연령에서 늘어나며 전년 동기 대비 18.5% 증가한 3만 5000명을 기록했다.

충남지역 광공업생산은 기타 기계 및 장비(20%), 전자부품, 컴퓨터, 영상, 음향 및 통신장비(15.5%) 등에서 증가해 전년 동기 대비 6.8% 늘었다. 소매판매는 슈퍼마켓·잡화점 및 편의점(3.6%), 승용차 및 연료소매점(3.5%)의 증가로 1년 전보다 1.4% 늘었다. 충남의 취업자 수는 119만 3000명으로 업종별로 사업·개인·공공서비스 및 기타, 광제조업, 도소매·음식숙박업 순으로 많았다. 실업자 수는 3만 3000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8%(4000명) 감소했다.

인구에 있어서도 대전은 떠난 이들이 더 많았고 충남은 그 반대다. 2분기 대전의 인구 순이동은 30대(-841명), 50대(-815명), 10세 미만(-544명) 등으로 3516명 순유출됐다. 충남은 50대(1040명), 40대(547명), 60대(533명) 등으로 2657명 순유입됐다.

조길상 기자 pcop@ggilbo.com

저작권자 © 금강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