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견우와 직녀

옥황상제의 손녀인 직녀는 길쌈을 잘하고 부지런해 상제의 사랑이 지극했다. 이에 은하수 건너편의 목동(견우)와 혼인하게 했다. 그러나 이들 부부는 신혼의 즐거움에 빠져 매우 게을러져 옥황상제는 크게 노하여 그들을 은하수를 가운데 두고 다시 떨어져 살게 했다,

# 칠월칠석 #음력

옥황상제는 한 해에 한 번 칠월칠석날만 같이 지내도록 했다. 여기서 칠월칠석은 음력. 한국과 중국에서는 음력을, 일본에서만 양력 7월 7일을 칠석이라 한다.

# 까마귀 #까치 # 탈모 #오작교

견우와 직녀가 은하수 때문에 칠월칠석날도 서로 만나지 못하자, 보다 못한 지상의 까마귀,까치들이 하늘로 올라가 머리를 이어 다리를 놓아 주었다. 그 다리를 ‘까마귀, 까치가 놓은 다리, 즉 ‘오작교(烏鵲橋)’라 하며, 칠석이 지나면 까마귀, 까치가 다리를 놓느라고 머리가 모두 벗겨져 돌아온다고 한다.

# 울면 안돼

칠석에 오는 비는 ‘칠석우(七夕雨)’라 하여, 그들이 너무 기뻐서 흘리는 눈물이라고 하며, 그 이튿날 아침에 오는 비는 이별의 눈물이라고 전한다.

#기억력

까마귀와 관련한 재미난 속담들이 있다.

건망증의 상징인 까마귀, "까마귀 고기를 먹었나?"라는 말이 있을 정도. 하지만 우리가 오해하고 있는 사실.
과거에는 까마귀가 신과 인간세계를 연결하는 신성한 존재로 여겨졌다. 실제로도 까마귀는 상당히 영리한 새다.
‘까마귀'가 '까먹다' 또는 ’까맣게 잊다‘는 말과 비슷해서, 까마귀는 ’잘 까먹는다‘, 이런 선입견이 생긴것.

 "까마귀도 칠월칠석은 잊어버리지 않는다"는 속담도 있는데  아주 중요한 사실이나 날짜는 명심해서 잊지 말아야 한다는 것을 일깨울 때 주로 쓰는 표현이다. 기억력이 좋지 않다고 알려진 까마귀도 견우와 직녀가 만나는 칠월칠석을 잊지 않고 하늘로 올라가 오작교를 만든다는 전설에서 유래했다. 
 

# 한·중·일 유명 부부

견우와 직녀 이야기, 칠석은 우리나라에만 있는 것이 아니다. 이웃나라 중국과 일본에서도 칠석은 특별한 날이다.

한국의 경우 칠석이 되면 맑은 바람이 불어오고 하늘이 맑고 푸르며 높아진다. 덕분에 칠석엔 더위도 약간 줄어든다. 별에 제사를 지내거나 길놀이, 합궁 놀이, 황새 셈 치기, 칠성굿놀이, 견우 직녀 상봉 놀이를 했다. 칠석에 옷과 책을 바람에 쐬고 볕에 말리면 좀 먹지 않고 습한겨울에도 보송보송한 상태를 유지하며 무난하게 잘 보낼 수 있었다고 한다.

중국의 경우 ‘연인절’이라고도 불리며 큰 의미를 갖는 명절이다. 중국의 밸런타인데이라고 불릴만큼 연인들이 꼭 챙기는 기념일 중 하나. 연인이나 부부간에 사랑의 마음을 담아 장미나 초콜릿 등을 선물한다. 또 이날은 관공서가 인산인해를 이루는 날이기도 하다. 전국 각지의 신혼부부들이 특별한 날에 맞춰 혼인신고를 하기 위해 모이기 때문이다.

일본의 경우 한국·일본과 달리 양력 7월 7일을 칠석으로 지낸다. ‘타나바타마츠리’라는 행사가 열리는데 별의 제전이라고 불리는 5명절 중의 하나이다. 신을 기리는 의식이 7월 7일 오전 1시에 행해진다. 이 시간은 천정 부근에 주요 별이 올라가고 은하수와 견우성, 직녀성이 가장 절정에 달하는 시간대이기 때문이다.

자료출처=네이버 지식백과, 기상청 블로그,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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