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속 집권” 표심 자극하며 유세 마무리

더불어민주당 8·25 전당대회가 일주일도 남지 않은 가운데, 지난 18일 전국 유세 일정을 마무리하면서 20일부터 사흘간 투표가 실시된다.

제주를 시작으로 종착지 서울까지 도는 동안 당권주자인 이해찬 의원(세종시)은 연속적으로 집권하는 여당의 기반을 튼튼히 마련하겠다며 승기를 잡는데 주력했다. 경쟁자인 김진표 의원은 ‘경제 살리기’, 송영길 의원은 ‘세대교체’를 이 의원과 차별화해 유세 일정을 소화했다.

일단 유세 기간 실시된 각종 여론조사에서 이 의원이 선두를 달리며 ‘대세론’를 형성하고 있어 유리한 국면이다.

이 같은 상황에서 이들은 이제 유권자들의 선택을 기다리게 됐다. 민주당은 20일부터 3일간 권리당원 ARS 투표와 재외국민 대의원 이메일 투표를 진행한다. 이어 21일부터는 일반 국민과 당원 여론조사를 취합한다. 가장 많은 반영 비율을 차지하는 대의원 투표는 전당대회 당일 실시된다. 반영 비율은 각각 대의원 45%, 권리당원 40%, 국민 여론조사 10%, 일반당원 여론조사 5%다. 권리당원 투표 반영비중(40%)은 25일 현장에서 이뤄지는 대의원 투표(45%·1만 4000여 명)보다는 낮지만, 전국 73만 명에 달해 사실상 당락을 좌우할 것이라는 게 중론이다.
권리당원의 규모상 결국 ‘친문(친문재인) 표심’이 어디로 결집하느냐에 따라 경선 결과가 뒤바뀔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어 이 의원의 ‘대세론’에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다만 후보 간 네거티브 공방은 선거 막판에도 판세를 좌지우지할 변수가 되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이 의원은 대의원 대회 유세가 마무리 된 19일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당이 굉장히 외연이 넓어졌다는 것을 많이 느꼈다”면서 “특히 부산·경남·울산 지역이 지방선거를 통해서 많은 시장·

도지사가 당선됐고 또 기초의원들도 많이 당선돼 지역주의가 완화되는 큰 성과를 냈다”라며 유세 기간 소회를 밝혔다.
이 의원은 또 선거가 네거티브 양상으로 변질됐다는 지적에 대해선 “경쟁과 견해 차이가 있을 수는 있지만 인신공격은 별로 없었다”라고 평가하며 “제일 중요한 것은 끝나고 나서 원팀을 만들 수 있느냐다. 조직 운영은 탕평인사가 중요하다”라고 강조했다.
서울=강성대 기자 kstars@gg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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