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승조 충남지사(오른쪽)가 태안 가두리양식장에서 어업인을 만나 고수온 피해 최소화를 당부하고 있다. 충남도 제공

양승조 충남도지사는 지난 17일 태안 안면읍 대야도 가두리양식장을 찾아 고수온 피해예방 추진상황을 점검했다. 한달 넘게 이어진 폭염으로 천수만해역 수온이 급상승하며 양식 물고기 폐사 우려가 높다는 위기의식에 따라 보름 만에 다시 천수만을 방문했다. 양 지사는 이날 “고수온 피해를 막으려면 어업인들의 관심은 물론 관계기관 모두가 힘을 합해야 한다. 폭염이 물러가고 바닷물 온도가 하향세를 보일 때까지 긴장의 끈을 놓지 말고 대응해 달라”고 당부했다.

또 천수만 고수온 피해대응 비상대책반과 고수온 현장대응팀으로부터 활동 내용을 전해듣고, 물고기를 지키기 위해 폭염과 힘겨운 싸움을 벌이고 있는 어업인들을 격려하기도 했다. 천수만 창리지선 평균수온은 지난달 26일 28.2도를 기록한 후 이달 초까지 26도에서 28도 사이를 오가다 8일 다시 28도로 올라섰다. 12일에는 올 들어 처음으로 29도를 넘어서기도 했다.

고수온 현상은 바닷물 온도가 물고기 등 어류에 미치는 영향이 치명적이라는 점에서 우려를 낳는다. 도 관계자는 “수온이 1도 오르면 바다에 사는 물고기 등 어류의 체감온도는 10도가 오른 것과 같다”며 “수온 상승으로 용존산소량이 떨어져 숨을 잘 쉬지 못하고 스트레스를 받아 어류가 폐사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천수만해역에서 주로 양식 중인 조피볼락은 평균 28도 이상의 수온이 1주일가량 지속되면 폐사가 시작된다. 도는 고수온 비상대책반과 현장대응팀을 구성하고 수온 관측결과와 고수온특보 등을 어업인들에게 제공 중이며 양식장 차광막 설치, 선별이동 금지, 먹이공급 중단, 용존산소 점검 및 공급, 저층수 교환 등을 추진하고 있다.

내포=문승현 기자 bear@ggilbo.com

저작권자 © 금강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