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루킹 "한나라당 댓글조작" 폭로에 정치권 후폭풍

사진 출처 = 연합뉴스

 

드루킹' 김동원씨가 자유한국당의 전신인 한나라당에서 2007년 대선 당시 수십억원을 들여 댓글조작 조직을 운영했다고 허익범 특별검사팀에 진술해 후폭풍이 거세다.

19일 민주당 백혜련 대변인은 이날 서면브리핑을 통해 “드루킹은 한나라당의 댓글조작 범죄를 따라 했다고 진술했다고 한다”며 “이미 2012년 대선 당시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 캠프의 핵심 인물이 매크로를 통해 댓글 조작과 함께 이에 관여한 인사가 박근혜 청와대에서 근무까지 했다고 폭로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 밖에 2006년부터 각종 선거에서 매크로를 활용해 여론 조작한 정황이 드러나 이미 경찰에서 수사 중인 상황임을 고려하면 드루킹 진술은 한나라당부터 이어져 온 댓글조작 범죄의 한 퍼즐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특히 “지금까지 자유한국당은 드루킹의 진술을 진실인양, 여론을 호도했다. 김성태 원내대표는 김경수 경남지사의 영장기각과 관련해 ‘백정, 망나니, 겁박’ 등 정부에 원색적 비난을 했다”며 “이번 드루킹의 충격적 진술에는 어떤 입장을 내놓을 것인가”라고 일침을 가했다.

앞서 드루킹 김씨는 "당시 한나라당 측은 서울 용산 전자상가 등지에서 댓글 기계 200대를 사들인 것으로 알고 있다"며 "댓글 기계는 한 대에 500만원 가량 했다. 약 10억원의 비용이 들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씨는 또 "한나라당이 댓글 기계의 운용을 중국에서 활동하는 조직폭력배들에게 맡겼으며, 이들에게 지급된 보수 등 용역 비용으로 20억원 가량이 추가 지출된 것으로 안다"고 설명했다. 

한편 드루킹 특검의 수사기간 오는 25일 종료된다. 다만 대통령의 승인을 받아 1차례에 한해 수사기간을 30일 연장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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