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연령층 찬성 45.5%, 반대 41.3% 팽팽 불구 20대는 찬성이 57.6%
고용난 등 불만, 정부 향한 반대의견으로 표출된 것인지 해석 분분

  활동기한 만료가 5일 앞으로 다가온 허익범 특검의 기간 연장에 대해 국민들의 찬반 여론이 팽팽한 것으로 드러났다. 김경수 경남지사에 대한 구속영장이 기각되며 '정치특검'이라는 비난이 거세지고 있는 상황을 감안하면 이례적인 일로 해석된다.

  리얼미터가 CBS 의뢰로 17일 전국 성인남녀 502명을 대상으로 조사해 20일 발표한 결과(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4.4%P)에 따르면 오는 25일로 만료되는 특검 수사기간 연장에 찬성하는 의견이 45.5%, 반대가 41.3%로 나타나 양 쪽의 의견이 오차범위 내에서 팽팽하게 맞서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찬성의견이 높았던 계층은 자유한국당 지지자와 20대, 50~60대였던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20대는 특검 연장 찬성의견이 57.6%로, 50대 52.2%, 60대 46.4%를 뛰어넘어 전 연령층 중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해 눈길을 끌었다. 반면 30대와 40대는 특검연장 반대의견이 각각 57.2%와 57.6%로, 찬성의견을 앞질러 대조를 이뤘다.
  지지 정당별로는 자유한국당과 바른미래당 지지층에서 연장 찬성이 각각 81.8%, 69.2%로 다수였고, 무당층의 59.7%도 찬성 입장을 보였다.

  이처럼 특검연장 찬성의견이 반대보다 소폭이나마 앞서고 있는 것은 최근 지속되고 있는 문재인 대통령 및 집권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의 지지도 하락과 무관치않은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청년실업의 당사자인 20대에서 정부여당에 반하는 여론이 가장 높게 나타난 것을 주목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한편 드루킹 댓글 조작 의혹을 규명하기 위해 지난 6월 7일 출범한 허익범 특검은 80일 간의 활동기간이 오는 25일 만료된다. 1차에 한해 20일간의 수사기간 연장을 요청할 수 있고, 이를 위해서는 대통령의 승인이 필요하다.

  이번 여론조사와 관련한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www.nesdc.g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김재명 기자 lapa8@gg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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