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용 참담 ... 이낙연 국무총리 "위기 타개하겠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이낙연 국무총리는 21일 "고용과 민생이 참담하다. 일자리위원회를 가동하고 추경예산을 두 차례 편성·집행하는 등 몸부림쳤지만, 사정은 나아지지 못했다"며 "저 자신, 깊은 책임을 느낀다"고 말했다.

이 총리는 이날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주재한 국무회의에서 이같이 말하고 "어제 대통령께서 말씀하신 것처럼 저를 포함한 국무위원 모두가 자리를 걸고 이 위기를 타개해야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위치와 역할에 따라 견해가 다를 수 있지만, 일단 결론이 나면 그에 따라야 한다”며 “엇박자나 부적합한 언행이 더는 노출되지 않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김동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장하성 청와대 정책실장이 고용 악화의 원인 진단을 두고 엇박자를 내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는 것과 관련, 사실상 이를 인정한 것으로 해석된다. 청와대나 여당에서는 “김 부총리와 장 실장이 같은 이야기를 하고 있다”며 이견을 노출했다는 평가를 부인해 왔지만, 이 총리는 ‘엇박자’ 표현을 그대로 쓰면서 김 부총리와 장 실장에게 공개적으로 경고한 것으로 보인다.

또 "고용 사정이 엄중하므로 재정의 역할이 더 긴요해졌다. 사업효과가 제대로 나타나도록 내년도 예산을 꼼꼼히 편성하고 국회 심의에 충실히 대비하라"고 주문했다.

이 총리는 지난 18일부터 2박3일간 인도네시아 자카르타를 방문해 아시안게임 개막식에 참석하는 등 일정을 마친후 이날 새벽 귀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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