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으로 돌아가겠다" … '은처자 의혹' 설정스님 퇴진

설정스님 기자회견 장면. 연합뉴스TV

 

 

은처자 의혹을 받고 있는 대한불교조계종 총무원장 설정스님이 퇴진의사를 밝혔다.

설정 스님은 총무원장 불신임안 인준투표를 하루 앞둔 21일 기자회견을 열고 "산중으로 돌아가겠다"며 사퇴의사를 밝혔다.

설정 스님은 "봉사하고 싶은 마음에 총무원에 왔다"며 "하지만 금권화, 정치화, 세속화되고 있는 종단현실이 실망스럽다"며 "우리 종단은 지금 즉시 환골탈태해야 한다"고 말했다.

설정 스님은 최근 불거진 의혹에 대해 "저는 분명히 이 자리에서 다시 말한다"며 "그런 일이 있다고 한다면 여기 나오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 또 어느 신자가 '유전자 검사 확인 결과 친자로 확인됐다'고 어느 방송에서 그랬다"며 "대체 그게 뭔 짓입니까"라며 일갈했다.

설정 스님은 기자회견 후 조계사 대웅전에 들른 뒤 곧바로 수덕사로 내려갈 예정이다.

앞서 대한불교조계종은 라디오프로그램에서 설정 총무원장에게 숨겨둔 딸이 있다는 의혹이 사실로 드러났다고 발언한 방송인을 고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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