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5전대 결과에 자신감 드러내…야권 ‘경계’

더불어민주당 8·25 전당대회를 통해 당권 도전에 나서며 초반 ‘대세론’을 형성했던 이해찬 의원(세종시)이 종반 판세에 대해서도 “전반적인 흐름에 있어 (초반 판세와) 큰 차이는 없는 것 같다”라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이 의원은 21일 한 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해 “여러 여론조사를 검토해 보는데, 극히 부분적인 것만 따 가지고 (타 후보들이) 자기가 우세하다고 이렇게 주장하는 경향이 있다”면서 이 같이 말했다. 초반에 형성된 ‘이해찬 대세론’이 여전히 유지되고 있다는 것이다.

이 의원은 45%의 비율이 적용되는 대의원 판세에 대해서도 “자체적으로 대의원들을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해봤다”며 “숫자는 얘기하기가 곤란한데 크게 우리 예상과 벗어나지 않는다”라고 밝혔다.

야권도 이 의원의 대표 당선을 경계하는 분위기다. 자유한국당 안상수·장제원 의원은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이 의원이 ‘고용 부진 원인이 이명박정부의 4대강 사업 탓’이라고 발언한 데 대해 “이런 분이 당 대표가 되면 미래에 대한 참담한 실망감이 들지 않겠느냐”라고 맹비난, 야권의 경계심이 민주당 당원들의 표심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한편, 이 의원의 대세론과는 다른 여론조사가 나오기도 했다. 쿠키뉴스가 조원C&I에 의뢰해 지난 20일 발표한(조사기간 18일∼19일) ‘민주당 대의원·권리당원·일반당원 당 대표 적합도 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 의원과 김진표 의원을 각각 2위(33.2%)와 3위(22.6%)로 밀어내고 송영길 의원이 37.4%를 기록하며 1위를 차지했다.

이번 조사는 만 19세 이상 민주당 당원을 대상으로 ARS 여론조사(휴대전화 100% RDD 방식, 성, 연령, 지역별 비례할당 무작위 추출)를 실시한 결과로, 전체 무선 RDD 13만 5000개 중 결번은 4만 277개, 무응답은 5만 380개, 연결된 통화수는 4만 876명, 조사완료 표본수는 687명(응답률 1.7%),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7%포인트다. 여론조사의 자세한 조사 개요와 결과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서울=강성대 기자 kstars@gg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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