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두환 나이 88세 ... 하지만 광주법정 선다

전두환 나이 88세/사진 출처 = 연합뉴스

 

5·18 민주화운동 당시 헬기사격을 증언한 고 조비오 신부를 비난한 혐의(사자명예훼손)로 불구속 기소된 전두환(87) 전 대통령이 오는 27일 광주 법정에 설 것으로 예상된다.

 23일 광주 동부경찰서 등에 따르면 오는 27일 오후 2시30분 광주지법 201호 법정에서 형사8단독 김호석 판사의 심리 아래 전 씨의 형사재판이 열린다.

이에 대해 5·18민주화운동 관련단체는 “참회와 고백으로 광주시민에게 용서를 구하라”고 요구했다.

5·18기념재단과 5·18민주유공자유족회, 5·18민주화운동부상자회, 5·18구속부상자회는 23일 성명을 내고 “전두환 전 대통령이 재판 참석 의사를 밝힌 만큼 끝가지 책임 있고 성실하게 재판에 임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하지만 전 전 대통령은 1931년생으로 만 87세, 우리 나이로 88세의 고령이다. 그의 재판이 본격적으로 진행돼 1, 2심까지 이어질 경우 90세가 넘는다. 이에 법원에 의해 유죄판결이 내려지더라도 구치소나 교도소에 수감될 확률은 낮다.

하지만 사자(死者)의 명예회복 등을 위해 법의 심판은 계속되어야 한다는 것이 유족 등의 요구다. 앞으로 진행될 재판에서 전 전 대통령이 어떤 태도를 보이고, 어떤 말들을 쏟아낼지 이목이 집중된다.

네티즌들 사이에서 반응도 엇갈린다.

"전두환 나이도 있는데..." 등의 동정어린 반응이 있는가 하면 , "댓글 미쳤네 아무리 철이 없어도 전두환을 옹호하나" 등의 날선 비판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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