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표 후보, 송영길에게도 밀린 3위 차지 '의외의 결과'

 민주당 전당대회 결과 신임 당대표에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신임 대표가 25일 오후 서울 올림픽 체조경기장에서 열린 전국대의원대회에서 당기를 흔들고 있다. 오른쪽은 추미애 전 대표. [사진=연합뉴스]

 

  7선의 이해찬 의원이 더불어민주당 신임 당대표에 선출됐다.

  25일 서울 올림픽체조경기장에서 열린 민주당 전국대의원대회 투표 결과 친문계 좌장 이해찬 의원은 김진표.송영길 후보를 꺾고 1위에 올라 당대표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이 신임 대표는 노무현 대통령 시절 국무총리를 지낸 친노계 좌장이자 친문세력의 핵심 인물로 손꼽혀 왔다. '문재인 실장' 발언으로 친문세력에서 멀어진 것 아니냐는 오해를 받기도 했으나 당심의 선택은 "당시의 직함으로 불렀을 뿐, 여전히 문 대통령과 신뢰관계"라는 그의 해명을 믿어줬다. 

  사전에 이뤄진 권리당원 ARS 투표(40%), 국민(10%)·일반당원(5%) 여론조사를 비롯해 이날 현장에서 실시된 대의원 투표(45%)가 더해지면서 승패가 갈렸다.
  집계 결과 이해찬 대표가 42.88%를 얻어 1위에 올랐고 송영길 후보 30.73%, 김진표 후보 26.39%로 희비가 갈렸다. 특히 친문 세력 일부에서 지지를 받아 이 대표와 자웅을 겨룰 것으로 예상됐던 김진표 후보가 송영길 후보에게도 밀린 3위를 차지한 것이 이례적이다.

  최고위원으로는 박주민(초선), 박광온(재선), 설훈(4선), 김해영(초선) 의원이 뽑혔다. 남인순(재선) 의원은 여성 몫으로 한자리 배정된 최고위원 자리에 올랐다.
  박주민·김해영 의원의 최고위원 합류로 40대·초선 의원의 지도부 진출이 두드러진 경향이 나타났다. 
  현역 자치단체장으로서 최고위원에 도전했던 황명선 논산시장과 유승희(3선)·박정(초선) 의원 등은 고배를 마셨다.

  김재명 기자 lapa8@gg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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