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의회가 5일 제306회 임시회 2차 본회의 도정질문을 통해 도내 각종 현안을 꼬집으며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이계양 의원(더불어민주당·비례)은 노인과 아동 등 이른바 교통약자들이 교통사고의 사각지대에 놓여 있다고 지적했다. 이 의원은 “최근 5년간 13세 미만 어린이와 65세 이상 노인 등 교통약자 사망자 수는 803명에 이르고 이는 도 전체 교통사고 사망자 1944명의 41%에 해당한다”며 “매년 교통약자 교통사고와 사망자가 증가하고 있는 만큼 도 차원의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주장했다.

조승만 의원(민주당·홍성1)은 내포신도시 악취문제를 들고 나왔다. 조 의원은 “내포신도시 반경 2㎞ 내에서 52개 농가와 그룹 등이 소·돼지 등 12만 7000마리를 사육하고 있다. 이곳에서 하루 동안 발생하는 분뇨량만 200t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된다”면서 “주민들은 한여름에 창문도 열지 못한 채 악취로 밤잠을 설쳤지만 여러 규제 강화나 축사 이전 등 대책의 실효성은 떨어진다”고 혹평했다.

김득응 의원(민주당·천안1)은 도가 도민들의 먹는물 복지 향상 노력을 등한시하고 있다고 질책했다. 김 의원은 “2016년 기준 도내 상수도 보급률은 94.6%(전국 평균 98.9%)로 전국 최하위에 머물러 있고 도시지역과 농어촌지역 간 상수도 보급 격차도 여전히 심각하다”며 “천안지역 상수도 보급률은 95.5%에 달하지만 실상을 보면 동부지역 병천면 등 8개 읍·면은 60~80%에 그치고 있고, 그나마 상수도를 사용하는 가구는 20~30%에 그쳐 대부분 지하수와 계곡수 등 소규모 급수시설을 이용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가뭄으로 지하수가 고갈 위기에 처해있고 산업단지 등 오염시설 확대, 구제역 등으로 동물사체를 매몰해 지하수가 오염되고 있다”면서 “식수 오염은 도민 건강에 악영향을 끼칠 수 있으므로 먹는물 복지 향상에 더 신경써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밖에도 방한일 의원(자유한국당·예산1)은 2020년 개통 예정인 서해선복선전철 사업 내실화를 주문했다. 서해선복선전철은 홍성~송산(경기)을 잇는 철도사업으로 사업비 3조 8280억 원이 투입왜 삽교역 등 8개의 철도역이 건설될 예정이다. 방 의원은 “당초 내포신도시 관문이라 할 수 있는 삽교역은 복선전철 기본계획에 포함되지 않았지만 주민들의 적극적인 노력으로 역 신설 성과를 일궈냈다”며 “사업이 완료되면 교통여건 개선으로 기업유치나 인구유입, 관광수요 증가 등 긍정적 파급효과가 클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이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대책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제안했다.

내포=문승현 기자 bear@gg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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