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지난 7년 건수보다 2.2배 많은 713명 장기기증

천안시 서북구보건소가 장기기증 활성화 도모와 생명사랑 나눔 문화 확산을 유도한 공로로 ‘생명나눔 장기기증 우수기관’으로 선정돼 ‘보건복지부 장관 표창’을 받았다.

보건복지부는 12일 오후 연세대 신촌세브란스병원 유일한 홀에서 열린 ‘제1회 생명나눔주간 선포식’에서 장기 기증자 우대증 발급과 기증문화 확산에 공로가 큰 기관과 종사자 등을 발굴해 포상·격려했다.

천안시 서북구보건소의 지난 상반기 생명사랑을 위한 장기(조직)기증 신청인 수는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
장기기증이 처음 시작된 2007년 이후 ▲2012년 75명 ▲2013년 36명 ▲2014년 89명 ▲2015년 81명 ▲2016년 26명 ▲2017년 16명 등 6년간 323명에 그쳤으나, 올해는 총 ‘713명’이 신청해 그동안의 실적 2.2배에 달하는 큰 성과를 거뒀다.

특히 지역 의료인들이 일반시민의 장기기증에 대한 두려움과 부정적인 인식을 개선하기 위해 장기기증에 앞장서 분위기 확산에 톡톡한 역할을 했다.

장기기증 신청인 가운데 충무병원 근무자?50여 명이 장기기증에 동참했고 단국대학교 천안병원 근무자 150명도 지난 6월 장기기증에 신청서를 시에 접수했다.

지역 의료기관인 단국대병원, 순천향병원, 천안의료원, 충무병원은 천안시와 업무협약(MOU)을 체결해 장기 등록에 적극적인 협력을 약속했다.

단국대 천안병원과 순천향대 천안병원은 장기 적출병원으로 지정돼 지난 2014년부터 현재까지 단국대병원은 적출 147건·이식 130건, 순천향병원은 적출 13건·이식 42건의 실적을 거둬 생명나눔 성과를 거두고 있다.

장기 기증을 신청하면 뇌사기증자는 720만원, 인체조직기증자는 마지막 진료비 최대 360만 원과 장례비 360만 원을 받을 수 있고, 신청과 함께 보건소 진료비 면제, 천안 추모공원 화장시설 무료, 봉안시설 사용료 15년 면제 등의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또 배우자, 직계존속, 직계비속에게 천안순환관광버스 무료이용 혜택과 유가족 심리상담, 심리치료비도 지원받는다.

생전 기증자는 간장 기증의 경우 70만 원과 신장·췌장·췌도 기증자는 60만 원의 진료비를 지원받을 수 있고 근로자의 경우 최대 14일(하루 보상금 최대 13만 원)의 유급휴가도 받는다.

천안=김인수 기자 kiss@gg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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