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기 행사 열려 지역 평안 기원

추기석전대제가 열린 12일 대전 대덕구 회덕향교 대성전에서 충청권에서 여성 최초 향교 제례의 초헌관인 박정현 대덕구청장이 유림과 향교 문중들과 함께 제를 지내고 있다. 전우용 기자 yongdsc@ggilbo.com

회덕향교는 회덕향교 추기 석전대제(중요무형문화재 85호)를 12일 회덕향교 대성전에서 거행했다. 이 자리엔 지역 유림 70여 명과 주민 등 200여 명이 참석했다. 특히 이번 회덕향교 추기 석전대제 봉행은 향교 설립 600여 년 만에 첫 여성 초헌관이 첫 번째 술잔을 올리는 기록도 남겼다.
이날 석전대제에선 박정현 대덕구청장이 초헌관을, 권오준 회덕향교유도회장이 아헌관을, 김진서 대전문화전례원부원장이 종헌관을 맡아 오성위(공자, 맹자, 안자, 증자, 자사)에 잔을 올리며 지역의 평안을 기원했다.
석전은 향교에서 공자를 비롯한 27위의 선현에게 춘추(春秋) 길일(매년 음력 2월과 8월 上丁日)을 택해 행하는 제례 의식으로 우리나라에서는 고려 성종 11년(992년) 개경에 국자감을 세우고 최초로 문선왕묘에 석전을 거행한 것으로 기록돼 있다.
봉행을 마친 박정현 청장은 “회덕향교 석전대제의 첫 여성 초헌관이라는 기록을 세운 단체장으로서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며 “수준 높은 선비문화를 보유한 대덕구의 전통문화를 현대적으로 계승해 훌륭한 지역자산으로 키워나가겠다”고 말했다.
회덕향교는 태종10년(1410년)에 처음 건립됐으며 임진왜란 때 소실된 후 선조33년(1600년) 중건 됐고 순조 12년(1812)에 중수됐다. 서지원 기자 jiwon401@gg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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