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 남궁영 행정부지사(앞줄 오른쪽 첫번째)가 12일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언더투연합 총회에서 회원가입서에 서명한 뒤 기념촬영하고 있다. 충남도 제공

 충남도가 국내 지자체 중에선 처음으로 지구 온도 2도 상승을 막기 위한 ‘국제기후변화네트워크 세계도시연맹’(Under 2 Coalition·언더투연합)에 가입했다. 미국을 방문 중인 남궁영 행정부지사는 12일(현지시각) 샌프란시스코 현지에서 열린 언더투연합 총회에 참석해 회원가입서에 서명했다.

언더투연합은 미 캘리포니아와 독일 바덴뷔템베르크가 주도해 2015년 5월 설립한 탄소배출감축 국제기구로 전세계 43개국 200여 개 지방정부가 가입·활동하고 있다. 주요 지방정부를 보면 뉴욕, 캐나다 퀘벡, 중국 사천성, 일본 기후현 등이 있다.

언더투연합에 가입하려면 ▲탈탄소화 실현을 위한 정치적 의지 표명 ▲언더투연합 협약(MOU)에 따른 온실가스 배출 감축목표 설정 ▲현재 또는 향후 감축목표를 제시할 수 있는 전략 채택·공표 ▲언더투연합 사무국에 매년 온실가스 배출측정량 고시 등을 이행한다는 확약을 해야 가입할 수 있다.

앞서 도는 언더투연합 가입을 위해 지난해 11월 사무국에 가입 의사를 전달하고 이어 사무국을 방문해 가입 및 활동계획을 협의했다. 신기후체제 온실가스 감축계획, 기후변화 적응대책, 에너지비전계획, 탈석탄 친환경 재생에너지 정책 등 탄소저감 목표달성을 위한 활동계획서도 제출했다.

남궁 부지사는 가입식에서 “충남에는 석유정제, 화학제품, 철강 등 에너지집약업종과 석탄화력발전소가 밀집해 있다”고 소개하면서 “언더투연합 일원으로서 전지구적 기후변화 문제를 함께 고민하고 행동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도는 탈석탄 에너지전환에 대한 공감대 형성과 국가정책 반영을 위해 10월 ‘탈석탄 친환경에너지 전환 국제컨퍼런스’를 개최한다”며 관심과 참여를 당부했다.

내포=문승현 기자 bear@gg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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