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이저 비전센서가 용접부의 모양을 인식하고 자동추적하고 있다. 생기원 제공

국내 연구팀이 레이저 센서로 용접을 자동화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했다.

한국생산기술연구원 정밀가공제어그룹 문형순 그룹장 연구팀은 용접자동화 장비의 눈이라 할 수 있는 핵심부품 레이저 비전센서를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 비전센서는 부재(部材)나 구조물 상의 용접선을 레이저로 탐색하고 움직임을 자동으로 추적해 용접 토치의 위치를 실시간으로 정확하게 잡아주는 비접촉식 센서다.

연구팀은 지난해 용접자동화기계 전문기업 베스트에프에이㈜로부터 국내 중소기업도 쉽게 활용할 수 있는 비전센서 개발을 요청받아 연구에 착수, 1년 만에 즉시 상용화 가능한 수준의 센서 모듈을 개발했다. 특히 모듈 가격을 외산 대비 5분의 1 수준인 1000~1500만 원 가량으로 크게 낮췄고 모듈에서 용접모니터링 기능을 제외한 300~500만 원 선의 보급형 모델도 추가해 고객이 선택할 수 있는 제품의 폭을 넓혔다. 또 용접부의 중심선을 노이즈 없이 깨끗한 3차원 영상으로 추적할 수 있는 영상처리 알고리즘을 자체 개발해 추적오차 최대 0.1㎜ 범위 내에서 분당 1m의 속도의 고속용접도 가능하다. 개발한 기술은 수요기업인 베스트에프에이에 이전 완료돼 상용화를 통해 선박, 자동차, 정유, 건축, 풍력발전 등 용접이 필요한 제조업 분야에 활용될 것으로 보인다.

강정의 기자 justice@gg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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