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저임금 인상 등으로 전국적으로 도·소매업 및 숙박·음식점업 취업자 수가 줄어들고 있지만 대전지역은 다른 양상을 보이고 있다.

17일 대전지방고용노동청에 따르면 대전지역 도·소매업 및 숙박·음식점업 취업자 수는 지난 2016년 11월 이후 꾸준히 증가세를 유지하고 있다. 전국적으론 지난해 12월 이후 하락세를 보이는 것과 다른 모습이다. 지난 12일 발표된 통계청 경제활동인구조사 결과 지난달 대전지역 도소매?숙박음식점업 취업자 수는 전년 동월 대비 15.3%(2만 5000명) 증가했다. 3.3%(20만 2000명) 감소한 전국과 상반된 모습이다.

이는 세종의 산업별 종사자 비중이 도소매업 7.7%, 숙박·음식점업 9.2% 등으로 서비스 공급이 지역 수요에 미치지 못함에 따라 대전(특히 인접한 유성구 지역) 등에서 소비가 이뤄지는 인접도시 효과와 대전 산업구조상 도소매·숙박음식업 종사자 비중이 높다는 점(도소매업 15%, 숙박·음식점업 10.4%), 고용원 유무에 관계없이 자영업자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점 등에서 기인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이명로 대전지방고용노동청장은 “대전지역 도소매·숙박음식점업의 취업자가 증가세를 유지하고 있는 것은 최저임금인상에 따른 취업자수 감소 요인보다 세종과 인접한 지역적 특성에 의한 취업자수 증가 요인이 더 큰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며 “지역산업 맞춤형 인력양성사업 시행과 기업탐방 프로그램 운영, 채용대행 서비스 등 지역에 적합한 특화 사업을 통해 중소기업의 원활한 인력수급을 지원하고 우리지역의 고용률을 높이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조길상 기자 pcop@gg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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