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외 상인 출입 항구 착안
다국적 먹거리에 장터 꾸며
‘국제무역항 구드래나루’ 재현
오감자극 관람객 즐거움 선물

구드래 저잣거리 먹거리 코너
구드래 저잣거리 체험 코너

제64회 백제문화제에서 부여군이 대표 프로그램으로 준비한 ‘국제무역항 구드래 나루’가 관람 및 체험객들로부터 인기를 끌면서 연일 인파가 몰리고 있다.

부여군은 1400여 년 전 동아시아 한류의 원조이자 새로운 문화전파를 주도했던 백제의 역동성이 숨 쉬는 부여 구드래가 국내외 상인들이 드나들었던 항구였던 점을 착안해 백제시대 도성인 사비성을 출입하는 국제무역항 구드래 나루 저잣거리를 재현했다.

무역과 교역의 중심, 해외교류의 원류, 찬란한 문화 부흥의 상징인 구드래 국제무역항을 구현하기 위해 고전 자료를 참고해 저잣거리를 연출했고 전통소품과 공연 구성, 조명을 통한 야간 저잣거리 연출 등을 통해 오감을 최대한 자극할 수 있도록 구성해 관람객 및 체험객들에게 즐거움을 선물하고 있다.

저잣거리 입구 백제성에 들어서면 백제 구드래 국제항의 원류를 상징하는 무역선을 표현한 무대가 위치해 있다. 무대에서는 백제의 건축한류를 완성한 유중광의 일대기를 다룬

창작극과 백제중흥을 이끈 성왕 이야기를 쉽게 풀어낸 인형극, 특별공연 등이 연일 열린다.

무대 맞 편에는 저잣거리답게 백제 먹거리를 즐길 수 있는 장터 분위기를 조성해 백제 당시 밥상을 연출해 관광객들의 입맛을 사로잡고 있다. 먹거리를 즐길 수 있는 쉼터 공간위로는 역대 백제문화제 포스터를 이미지로 표현한 그늘막이 있어 색다른 시각적 즐거움을 준다.

먹거리 주변에서는 미마지와 인류무형문화유산 줄타기, 탈춤 등 백제의 흥을 경험할 수 있는 공연이 펼쳐지고 대장간, 백제활 만들기 등 11종의 체험부스가 설치되어 있어 가족단위 관광객들에게 큰 사랑을 받고 있다. 개막식이 있었던 15일과 주말에는 체험을 원하는 관광객들로 긴 줄이 이어졌다.

특히 주막거리에는 국제항다운 정취를 느끼게 하기 위하여 베트남, 필리핀 등 다국적 먹거리를 비롯해 백제 먹거리 등 8개소의 먹거리 코너도 마련했는데 높은 인기를 끌고 있다.

국제무역항 구드래 나루는 주간에도 흥미로운 모습으로 눈을 사로잡지만 다양한 조명을 설치한 밤에는 낭만적이고 환상적인 분위기를 선사한다.

또 마루관람석, 망루, 솟대 등 곳곳에 설치된 조형물에서는 가족과 함께 사진을 찍으며 추억을 쌓는 모습이 연출됐다.

백제시대 국제무역항 속으로 푹 빠졌던 관광객들은 백제와 교류했던 주요 3국인 일본, 중국, 동남아시아 주변국을 상징하는 출구를 통해 다시 현재로 돌아가게 된다.

구드래나루 저잣거리 주변으로는 백제금동대향로 15개의 비밀을 찾는 ‘왕의 미로’와 끝없이 펼쳐진 코스모스 단지, 백마강을 건널 수 있는 옛다리 등이 몰려 있어 관광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다.

부여=한남수 기자 han6112@gg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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