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까지 공주시 공산성 내 대형특설무대서

지역주민들이 만들어낸 뮤지컬 백제의 꿈22일까지 늦은 오후 930분 공주시 공산성 내(옛 성안마을) 대형특설무대에 오른다. 공주 공산성을 배경으로 한 실경 뮤지컬인 백제의 꿈은 웅진환타지 뮤지컬로 야외에서 공연된다.

 

공연의 특징은 확실하다. 축제의 진정성이 지역민과 관광객들과의 화합과 교류를 목적으로 하기 때문에 뮤지컬 출연자 90% 이상이 지역주민들로 구성돼 화려한 가무쑈를 완성한 것이다. 공연에는 파출소 소장, 면장, 주민자회협의회장, 농촌운동가, 태권도 도장 연수생 등 7세 어린이부터 84세 어르신들까지 다양한 연령층의 시민들이 참여한다.

특히 주연급 출연자와 조연급 역할의 절반 이상을 공주시민들 중 선발해 국내 톱 연기자들과 함께 무대에 올라 자긍심을 높이는데도 중점을 뒀다.

뮤지컬 백제의 꿈은 웅진백제 시대 5대왕의 이야기를 서사적으로 표현했다.

1장 프롤로그에는 웅진성으로의 천도는 하늘의 뜻임을 상징하는 이미지 연출로서 150여 명의 장엄한 합창으로 웅진백제시대의 개국을 보여준다.

2장에서는 문주왕의 회상장면으로서 선왕인 개로왕과의 약조를 되새기면서 한성백제의 멸망장면을 보여주고 아울러 웅진백제의 새로운 꿈에 걸림돌이 되는 왕권을 능가하는 세도가문들의 권력암투를 중창과 독창으로 보여준다.

3장에서는 비련의 어린 삼근왕의 이야기와 시해사건을 어린이들의 합창과 무사춤 그리고 소복 백제여인들의 추모의 춤으로 표현하고, 4장에서는 동성왕의 신라화친을 위한 정략결혼의 배경과 함께 그의 업적을 영상과 춤 그리고 내레이션을 통해 소개하고 기아에 시달리던 백성들의 합창이 멀티미디어 영상과 구음으로 부르는 코러스로서 관객들에게 그 아픔을 전달한다. 마지막 제5장에서는 마침내 제25대 백제의 왕 무령왕의 화려한 등극장면으로서 새로운 시대를 선포하는 무령왕의 독창과 함께 문무백관 및 궁중 궁녀들 그리고 백성들의 장엄한 합창 그리고 다양한 춤으로서 무령왕의 업적인 국력강화, 백성들을 위한 선정정치, 가야 섭라지역의 탈환으로 해상강국과 문화강성대국의 면모 등을 보여준다.

도완석 연출가는 역사학자들이 말하는 일반적인 백제역사의 이야기와 역사고증을 근거로한 스토리텔링으로 관객들에게 감동과 재미를 선사하는데 중점을 두고자 했다장르의 총체적인 기술표현을 위해 현대적 신기술 무대장비를 총동원하여 시각적, 영상적, 청각적인 무대예술의 극치를 보여주고 출연인원 200여 명 출연자들의 무대동선을 짜임새 있게 하여 웅장하고 화려한 장면을 연출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도 연출가는 공연지역이 세계문화유산지역임을 감안해 불꽃놀이나 화약 등의 사용을 자제하고 대신 미디어 파사드 영상을 이용해 그 효과를 대신하면서도 세계문화유산지역의 안전 보호를 철저히 했다고 덧붙였다.

지난 15일 공연을 본 공주시민은 큰 무대를 만들어서 주민의 힘으로 뮤지컬을 만들었다는 것이 자랑스럽고 시민배우들이 전문배우인줄 알았다. 어쩌면 그리도 잘하는지 무더운 여름에 연습하느라 고생이 많았겠다큰 무대를 200여명의 출연자들로 가득 채워 장엄한 합창으로 울러 퍼지니 외국에서나 볼 수 있는 작품을 우리가 보고 있다는 것이 정말 놀랍기만 하다고 찬사를 보냈다.

강선영 기자 kkang@gg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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