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란면옥’ 냉면父子 신구X김강우에게 찾아온 바람 같은 여인 이설 

사진 제공 = 오형제

연기 장인 신구와 김강우가 냉면부자(父子)로 만나 화제를 모으고 있는 KBS 2TV 추석특집극 ‘옥란면옥’의 따뜻한 감성이 묻어나는 포스터가 전격 공개됐다. 

추석 연휴의 마지막을 장식할 ‘옥란면옥’(극본 조용, 연출 김정현, 제작 오형제)은 70년 동안 평양냉면 외길 인생을 살아온 아흔이 다된 아버지 달재(신구)와 냉면에서 벗어나 서울로 뜨고 싶은 마흔이 다된 노총각 아들 봉길(김강우)의 부자전쟁을 그린 코믹휴먼드라마로, KBS가 오랜만에 선보이는 추석특집극이다. 

지난 20일 공개된 포스터엔 냉면의 전통을 지키려는 달재와 옥란면옥을 어떻게든 접고 싶은 봉길의 ‘전쟁’과도 같은 일상과는 달리, 카메라를 향해 다정한 포즈를 취하고 있는 부자의 모습이 담겼다. 또한, 옥란면옥에 변화의 바람을 일으킬 영란(이설)까지 함께 하면서, 아름다운 추억이 담긴 한 장의 행복한 가족사진 같은 느낌을 준다. 

이처럼 평화로워 보이는 한적한 마을의 옥란면옥을 운영하고 있는 달재와 봉길 부자. 그러나 지난 주 공개된 티저영상에 따르면, 달재는 “제발”을 울부짖으며 눈물의 기도를 올릴 만큼 옥란면옥이 지긋지긋한 인물이다. 그도 그럴 것이 아버지가 풍을 맞고 반신을 못 쓰고 몸져눕게 된 후, 매일 새벽 5시부터 냉면만 만들어왔건만, 반죽도, 육수도 아버지의 성에 차지 않으니 나이 40줄에도 매일 아버지의 타박을 받는다. 설상가상, 단골은 떨어져 나가고, 옥란면옥은 파리만 날린다. 

아들을 타박하는 달재에게도 사정은 있다. 평안도 출신으로 13살 때부터 유명한 냉면집에 얹혀살며 일을 배웠고, 피난 내려와 냉면집을 차렸다. 그렇게 70년을 냉면으로만 산 냉면 장인이다. 이러니 냉면에 관해서라면 까다로울 수밖에. 그러나 아무리 가르쳐도 아들이 만드는 냉면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 이런 아버지도 의문의 여인 영란이 옥란면옥에 입성하면서 변화하게 된다. 

오랜만에 KBS 드라마로 컴백한 배우 신구와 김강우가 믿고 보는 연기와 쫀쫀한 호흡으로 보여줄 부자전쟁뿐 아니라, 냉면 먹방, 액션, 로맨스 등 다채로운 스토리로 추석 안방극장을 따뜻하게 물들일 ‘옥란면옥’. 제작진은 “평양냉면과 통일에 집착하는 아버지, 그런 아버지가 지긋지긋하다면서도 떠나지 못하는 아들을 통해 실향민, 그리고 한반도에서 함께 살아가고 있는 우리들의 이야기를 따뜻하고 유쾌하고 그리고자 한다”며 “추석 연휴의 마지막 날인 26일, 웃음과 감동으로 연휴를 마무리할 수 있는 드라마다. 기대와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옥란면옥’은 올초 ‘저글러스’로 새로운 로맨스의 장을 열었던 조용 작가와 김정현 감독이 다시 뭉친 작품이다. 오는 추석 연휴의 마지막 날인 26일 수요일 밤 10시, 2회 연속 방송된다.

송영두 기자 duden121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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