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건 중심의 남북협력 넘어 한반도의 지속가능한 미래 구상하자”
환경운동연합, 9·19 평양공동선언 논평

마주잡은 두 손, 완전한 비핵화와 평화터전 구축까지 놓지 않기를 바랍니다. 토건 중심의 남북협력을 넘어 한반도의 지속가능한 미래를 구상해야 합니다.”

환경운동연합(공동대표 권태선·이철수·장재연)9·19 평양공동선언과 관련해 논평을 내고 백두산 정상에서 손을 맞잡은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4·27 판문점선언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한반도 비핵화에 합의하고, 핵무기와 핵위협이 없는 한반도, 남북의 적대관계 해소, 교류협력 증대, 이산가족 문제 해결을 위한 인도적 협력, 김 위원장의 서울 답방 등의 성과를 평양공동선언에 담았다면서 핵 없는 한반도를 위해 노력해 온 환경운동연합은 이번 선언을 높게 평가하며,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체제 구축에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특히 이번 선언에 주목하는 이유는 자연생태계의 보호 및 복원을 위한 남북 환경협력 약속이 담겼다는 점이다. 남북은 평화공동체일 뿐만 아니라 환경생명공동체다. 평화체제 정착을 위해서도 자연생태계 보호·복원을 위한 협력은 필수적이다. 2002년 북측 국토환경보호성과 함께 환경협력사업 추진안에 합의한 바 있는 우리는 남북 환경협력에 적극 협력하고 동참할 것이라고 환영의 뜻을 표했다.

환경운동연합은 그러면서 경제협력을 앞세워 무리한 개발 중심의 협력사업 추진을 지양할 것을 정중히 제안한다. 이제는 남북이 하나가 돼 토건 중심의 개발이 아니라 지속가능한 한반도의 미래 청사진을 그려야 한다. 핵 없이 평화롭고 인간과 자연이 상생하는 생태·평화체제를 구축하길 소망한다라는 바람을 피력했다.

최 일 기자 choil@ggilbo.com

 

저작권자 © 금강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