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날씨와 가볼만한 곳] 고창 농장, 새하얀 메밀꽃 만개…순천만 국가정원에선 '갈대 축제'

 

 9월 마지막 주말인 29∼30일 호남권은 대체로 흐리고 낮과 밤 일교차가 크겠다.

새하얀 메밀꽃이 만개한 고창 학원농장과 갈대가 춤추는 순천만 국가정원에서 깊어가는 가을 정취를 느껴보자.

 

 

◇ 사방이 '꽃 천지'…고창 학원농장 메밀꽃잔치

드넓은 청보리밭으로 유명한 전북 고창군 공음면 학원농장에 메밀꽃이 만개했다.

마치 팝콘을 튀겨 놓은 듯 새하얀 꽃망울이 농장 50만㎡에 펼쳐져 관광객 발길을 사로잡고 있다.

고창 학원농장은 봄에는 청보리, 여름에는 해바라기, 가을에는 메밀을 각각 가꾼다.

꽃이 만발할 때 축제를 여는데, 봄에는 초록색, 여름에는 노란색, 가을에는 순백색으로 들판이 뒤덮인다.

메밀꽃이 피어난 농장의 가을은 특히 아름다워서 영화 '웰컴 투 동막골'과 드라마 '도깨비' 등 작품의 주요 배경으로 등장했다.

메밀밭 걷는 나들이객

메밀밭 걷는 나들이객[연합뉴스 자료사진]

 

국화와 함께 가을을 대표하는 메밀꽃은 9월에 꽃망울을 터뜨려 10월까지 순백의 자태를 뽐낸다.

작고 아름다운 꽃잎은 바람과 함께 춤을 추며 농장 곳곳에 새하얀 물결을 퍼뜨린다.

학원농장에는 가로수길과 원두막 등이 설치돼 가볍게 산책하는 기분으로 아름다운 메밀꽃을 감상할 수 있다.

먹거리도 훌륭하다.

학원농장 직영식당에서는 보리 비빔밥과 메밀 비빔국수 등을 판다.

가까운 농장에서 공수한 식재료를 사용해 먹는 내내 건강해지는 느낌을 받을 수 있다.

주변에는 아이들과 둘러보기 좋은 고창읍성과 선운사, 고인돌 유적 등 역사 관광지도 인접해 있다.

 

관광명소로 거듭난 순천만

관광명소로 거듭난 순천만[연합뉴스 자료사진]

 

 

◇ 가을빛 물결 '산들산들'…순천만국가정원 갈대축제

갈대와 억새는 꽃이 피고 지는 계절과 생김새까지 비슷해 헷갈리기 쉽다.

갈대는 이름대로 갈색빛을 띠지만, 억새는 은빛이나 흰색을 띤다.

갈대는 2m 이상 자라는 키다리지만, 억새는 1m 20㎝ 내외로 상대적으로 키가 작은 것도 특징이다.

무엇보다 쉽게 구분할 수 있는 것은 자생지역으로 구분하는 것이다.

습지나 물가에서 자라는 것은 갈대, 산이나 뭍에서 크는 것은 억새라고 보면 된다.

전남 순천시 순천만국가정원에서는 다음 달 28일까지 '가을정원 갈대축제'가 열리고 있다.

'추억'을 주제로 7080세대의 감성과 문화를 축제에 담았다.

복고를 주제로 한 '레트로&디스코 퍼레이드 쇼'와 가을밤을 만끽할 수 있는 'fall in 감성' 콘서트, 한국정원 공포체험 '귀+신과 함께' 등이 펼쳐진다.

퍼레이드는 1970∼1980년대 유행했던 디스코 음악을 배경으로 평일 오전 11시와 오후 2시에 진행된다. 주말과 공휴일에는 오전 11시와 오후 2시, 4시에 각각 열린다.

은빛으로 출렁이는 갈대밭

은빛으로 출렁이는 갈대밭[연합뉴스 자료사진]

 

동천 갯벌공연장에 열리는 'fall in 감성' 콘서트는 24일 아카펠라 그룹 M-Seed를 시작으로 25일 로이킴의 미니콘서트가 오후 6시 30분부터 펼쳐진다.

한국민속촌 남사당패의 퓨전 농악놀이, 줄타기가 25일 동문 잔디마당에서 선보인다.

정원 곳곳에 심어진 국화와 꽃무릇, 억새를 보며 가을의 정취를 만끽할 수 있다.

 

◇ 구름 많고 일교차 큰 날씨…'겉옷 필수'

주말 동안 호남권은 대체로 흐리겠다.

29일 아침 최저기온은 11∼15도, 낮 최고기온은 23∼26도로 예상된다.

30일 아침 최저기온은 12∼16도, 낮 최고기온은 22∼24도 분포를 보이겠다.

바다 물결은 서해중부와 서해남부 모두 0.5∼2.5m로 일겠다.

기상청 관계자는 "당분간 내륙을 중심으로 낮과 밤 기온 차가 큰 날씨가 이어지겠다"며 "외출할 때는 겉옷을 준비하는 등 건강관리에 유의해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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