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들과 떠나는 주말여행] 봉화에선 '송이 축제'…동의보감의 고장 산청에선 '한방 약초 축제'

 

9월 마지막 주말인 29∼30일 경북 안동에서는 국내외 26개 탈춤팀의 신명 나는 공연을 즐길 수 있는 '국제탈춤페스티벌'이 열린다.

경북 봉화에서는 향긋한 송이버섯을 맛보고 구매할 수 있는 축제가 열리며, '동의보감'의 고장으로 알려진 경남 산청에서는 '한방약초축제'가 관광객들을 맞이한다.

 

 

◇ '어깨가 들썩' 신명 나는 탈춤의 세계

경북 안동에서는 28일 '2018 안동국제탈춤페스티벌'이 개막해 열흘간 탈춤공원, 하회마을, 시내 등지에서 신명 나는 공연이 펼쳐진다.

올해 축제는 '야누스, 축제 문을 열다'를 주제로 열린다.

로마 신화에 나오는 야누스(Janus)는 두 개의 얼굴을 가진 신이다. 야누스의 두 얼굴은 과거와 미래, 일상과 비일상, 평범과 일탈이란 양면의 의미를 띤다.

탈춤 축제 기간에 '일상 속 나'와 '신명에 빠진 나'를 한꺼번에 바라보며 특별한 경험을 할 수 있다는 것이 주최 측의 설명이다.

이스라엘, 남아프리카공화국, 카자흐스탄, 인도, 중국, 태국, 필리핀, 스리랑카 등 13개 국가에서 온 14개 탈춤 팀과 우리나라 12개 탈춤 팀의 공연이 이어진다.

28일 열리는 개막식에서는 1만여 명이 함께 탈을 쓰고 춤을 추는 퍼포먼스와 일상과 비일상을 나누는 문(門) 퍼포먼스, 아크로바틱 쇼 등이 펼쳐진다.

29일 열리는 특별 교류 프로그램인 '주빈국 날'에는 우리나라와 수교 60주년을 맞은 태국의 날 행사가 마련된다.

태국 탈과 문화·관광 전시, 태국 전통탈 공연, 인형극 등을 선보인다.

30일에는 시민 1천여 명이 어우러져 시내 중심 140m 구간에서 2시간 동안 비탈민(비타민+탈) 난장을 만든다.

또 축제 기간 시내 곳곳에서는 젊은이들을 위한 마스크 버스킹 대회가 열린다.

매년 축제 공식 마스코트로 인기를 끄는 탈놀이단은 축제장 곳곳에서 시민과 관광객의 신명을 돋울 예정이다.

안동시 관계자는 "부스 320여 개와 무대 7개를 설치하는 등 축제 준비를 끝냈다"며 "억눌린 감정과 유희 본능을 마음껏 발산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 가득하다"고 밝혔다.

지난해 안동국제탈춤페스티벌

지난해 안동국제탈춤페스티벌[안동시 제공=연합뉴스]

 

 

◇ '송이 향에 반하다'

경북 봉화에서는 29일부터 다음 달 2일까지 '제22회 봉화송이축제'가 내성천과 송이산 일대에서 펼쳐진다.

'송이 향에 반하고 한약우 맛에 빠지다'를 주제로 열리는 이번 축제에서는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과 전시·공연이 열린다.

축제 기간에 사전 예약자에 한해 송이산 일원에서 송이 채취 체험을 할 수 있다.

또 송이 경매, 송이 볼링, 천 공예, 메뚜기 잡기, 맷돌로 전통 두부 만들기 등 다양한 체험 행사가 준비돼 있다.

장원급제 테마음악회와 이몽룡과 방자 선발대회도 마련돼 축제의 흥을 돋운다.

송이 명품관, 송이 요리 전시관, 향토 사진작가 작품전, 수채화 작품전 등 전시 행사도 볼 수 있다.

이 밖에 송이 판매 장터, 송이 먹거리 장터, 봉화 한약우·봉화 한약흑염소 판매 장터도 있으니 놓치지 말자.

 

지난해 열린 산청한방약초축제

지난해 열린 산청한방약초축제[경남 산청군 제공]

 

 

◇ '동의보감의 고장'서 열리는 약초축제

경남 산청에서는 28일부터 다음 달 9일까지 '제18회 산청한방약초축제'가 열린다.

'동의보감 숨결 따라, 산청약초 향기 따라'란 주제로 열리는 축제는 28일 오후 6시 통영대전고속도로 산청나들목 축제장 특설무대에서 막을 올린다.

개막식에서는 대형 약탕기에 불을 댕기는 퍼포먼스가 눈길을 사로잡을 전망이다.

산청군은 해마다 축제 때 필봉산 산신제와 유의태·허준 숭모제를 올려왔다.

올해 축제에는 건강과 힐링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이 준비됐다.

동의보감촌에 문을 연 산청 혜민서에서는 하루 300명씩 침과 부항 등 무료 한방 진료를 한다.

요일별로 피로, 스트레스 등 다양한 증상에 적합한 약초를 한의사 설명과 함께 직접 달여 먹어보는 체험도 할 수 있다.

오세득 셰프가 산청에서 생산되는 약초와 농특산물을 활용한 요리를 선보이고, 토크쇼와 100인분 시식회도 연다.

이 밖에 약선음식 전시, 한방화장품 만들기 체험, 한약방 체험, 힐링산청맥주페스티벌 등이 마련된다.

산청은 동의보감의 고장으로 알려져 있다.

동의보감을 집필한 허준 선생의 스승인 유의태 선생의 고향이 경남 산청군 금서면 필봉산이기 때문이다.

산청군은 매년 축제 때마다 필봉산 산신제와 유의태·허준 숭모제를 지내고 있다.

[연합뉴스 자료사진]

 

 

◇ 흐리고 비…일교차 커

토요일인 29일은 대체로 흐리고 일부 지역에 비가 내리겠다.

일요일인 30일에는 오전까지 흐리고 비가 내리다 오후부터 맑겠다.

내륙을 중심으로 낮과 밤의 기온 차가 크겠다.

29일 아침 최저기온은 부산 19도, 울산 17도, 창원 16도, 대구 15도, 낮 최고기온은 부산·창원·대구 23도, 울산 22도 분포다.

30일 아침 최저기온은 부산 19도, 울산 18도, 창원·대구 17도, 낮 최고기온은 부산·창원 26도, 울산·대구 25도다.

바다의 물결은 동해남부 앞바다에서 0.5∼2.5m, 남해동부 앞바다에서 1∼4m로 높게 일겠다.

저작권자 © 금강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