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발호재 겹친 당진만 지가 '껑충'·LH 대행개발 카드 '쓴맛'

올 상반기 대전, 충남지역의 토지시장은 '지가상승률 안정세'로 요약할 수 있다. 대체적으로 지가 상승률이 안정세를 보이면서도 지역별로 개발 호재 유무에 따라 상승폭을 달리했다.◆당진 개발호재 쏟아져 지가상승률 높아올해 대전, 충남 지역 토지 시장의 키워드는 '당진'이었다. 당진군은 대전~당진간 고속도로 개통과 황해자유구역 등의 개발로 땅값이 뛰었다. 지난 5월 31일 국토해양부가 공지하는 전국 토지 3053만여 필지에 대한 개별 공시지가와 관련, 당진은 6.68% 오르며 전국 249개 시·군·구 가운데 4번째로 상승률이 컸다. 대전시의 개별공시지가는 지난해에 비해 1.05% 상승했고, 구별로는 동구가 1.55%로 가장 높았으며 대덕구(1.22%), 유성구(0.98%), 중구(0.93%), 서구(0.92%)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또 국토해양부가 발표한 지가변동률 자료에 따르면 대전은 1월 0.12%, 2월 0.11%, 3월 0.11%, 4월 0.10%, 5월 0.10%씩 올라 매월 전달과 비슷한 수준의 상승폭을 기록했다. 올 들어 5월까지의 누적 상승률은 0.54%다. 충남 역시 1월 0.18%, 2월 0.17%, 3월 0.16%, 4월 0.14%, 5월 0.12%씩 올라 올 들어 5월까지의 누적 상승률이 0.77%를 기록했다. ◆택지판매시장은 ‘냉기’하지만 공공택지 판매시장은 건설업체가 정부의 부동산경기 활성화 대책을 주시하면시 관망세를 보여 급격한 침체국면을 보였다.또 아파트를 지어도 분양성이 없다는 판단이 주택건설업체들 사이에 확산되면서 공공택지 미분양이 쌓였다.한국토지주택공사(LH) 대전충남지역본부에 따르면 대전 도안신도시 내 공동주택용지 2필지와 당진대덕수청지구 공동주택용지 4필지에 대해 일반경쟁입찰을 실시했지만 신청 자체가 없었다. 특히 석문국가산업단지는 지난해 9월 산업시설용지 분양 당시 화학업종의 경우 8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는 등 기대 이상의 관심을 받았지만 아파트 건설용지 분양에는 업체의 관심도가 현저히 떨어졌다.◆대행개발 다시 등장한국토지주택공사는 공공택지 판매가 신통치 않자 부지조성 공사비의 절반 이상을 땅으로 대신 지급하는 대행개발 입찰 카드를 꺼내들었다.대덕연구개발특구 1단계 1공구에 이어 석문국가산업단지 7공구 부지조성공사, 충남도청이전신도시 공동주택용지 판매에도 대행개발 방식을 도입했다.그러나 LH의 대행개발 방식 입찰은 건설사들이 현금 유동성에 어려움을 겪고 있기 때문에 냉담한 반응만 맛봤다.대덕연구개발특구 1단계 1공구와 석문국가산업단지 7공구 부지조성공사 대행개발사업자 선정 입찰에서 응찰한 건설업체가 없어 유찰됐다.업계 관계자는 “토지시장은 기업수요가 시황을 좌지우지하는데 요즘은 기업수요가 많지 않아 큰 폭의 오름세는 기대하기 힘들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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