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연장 330㎞ 예산서 울진까지 연결
내년 2월에 교통부 사전타당성조사
동쪽-서쪽지방 획기적 발전 기대감

산∼울진으로 연결되는 중부권 횡단철도 노선

국토의 중심부인 중부권도 동-서 간 교류시대가 활짝 열릴 것으로 전망된다. 문재인 대통령의 공약사업인 ‘중부권 동서 횡단철도 건설’ 사업을 위한 사전타당성조사를 지난 5월 국토교통부가 착수한데 이어 모 일간지의 LED 전광판에서도 일제히 홍보에 나선 것.

총 사업비 3조 7000억 원을 들여 충남 서산에서 예산(신례원역)을 경유해 천안과 충북 청주-경북 문경을 거쳐 울진까지 연결되는 총연장 330㎞에 달하는 중부권 동서횡단철도가 건설되면 그동안 중부권역에서는 태백산맥과 차령산맥으로 가로막혀 사실상 단절됐던 동서 간의 교류가 활발해지면서 동쪽지방의 관광자원과 서쪽지방의 사업자원을 연계 발전시킬 수 있는 획기적인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중부권 동서횡단철도건설 사업의 단초는 철도교통방의 불모지였던 충남 서산~당진지역의 자치단체에서 중앙정부에 철도건설을 요청하면서 시작됐다. 지난 2016년 3월 노선과 연계된 12개 자치단체장들의 협의체 구성과 함께 벌인 주민서명운동이 확산되면서 지난해 4월 대통령 공약사업으로 확정된 것이다.

중부권 동서횡단철도 노선 가운데 서산~당진 구간은 지난 2016년 12월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포함되면서 사업이 확정됐기 때문에 현재 타당성조사 중인 합덕(당진)~신례원(예산) 구간의 신설과 아산을 기점으로 독립기념관을 거쳐 충북 구간인 청주공항~괴산을 경유해 경북 구간인~문경~예천~영주~봉화를 거쳐 울진으로 연결되는 노선의 최종 확정만 남겨놓고 있는 셈이다.

이 노선 중에서 예산군민들은 합덕~신례원역으로 연결되는 신설노선을 합덕에서 현 삽교역으로 우회할 경우까지 삽교역~예산역~신례원역 구간은 기존의 장항선철도를 병행할 수 있기 때문에 동서횡단철도의 효율성을 최대한 극대화 시킬 수 있을 것이라는 의견이 주목받고 있다.

이에 대해 군 관계자는 “내년 2월로 예정되어 있는 국토교통부의 사전타당성조사가 끝나는 대로 기획재정부의 예비타당성조사라는 또 하나의 산을 넘어야 하기 때문에 아직 낙관하기는 이르지만 국토의 중심부를 가로지르는 중부권역의 동서횡단이라는 거국적인 사업계획인 데다 대통령의 공약사업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비관적인 것만은 아닐 것”이라고 말했다.

이 사업이 완료되는 오는 2030년쯤이면 서쪽의 끝인 서산에서 동쪽인 울진까지 2시간대 주파가 가능해지기 때문에 당진항을 통해 입국하는 유커들(중국 관광객)의 동해안 관광길이 열리면서 국 경제에도 상당한 기여를 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예산=이회윤 기자 leehoiyun2gg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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