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예술정책 토론 광장 시민·예술인들 머리맞대

 
허태정 대전시장이 4일 제9회 대전문화예술정책 토론광장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대전이 문화예술로 행복한 도시를 만들기 위한 관계 전문가들이 머리를 맞댔다. 대전문화연대는 4일 대전시청 3층 세미나실에서 ‘제9회 대전문화예술정책 토론광장’을 열고 시 문화예술정책의 방향성을 제시했다.

이날 김종남 대전시 민생정책자문관은 ‘민선 7기 대전문화정책 방향과 공약 이행방안’ 발제를 통해 대전 도시정체성과 문화정책 등에 대해 발표했다. 김 자문관은 그동안 문화예술계에서 많은 문제제기를 받았던 옛 충남도청사 창의문화지구조성사업과 원도심 문화예술특구지정 사업 등에 대해 설명했다.

김 자문관은 “옛 도청사 창의문화지구조성사업은 현재 각 공간이 분리된 형태로 재생이 논의되고 있는데, 시는 본관과 별관 도경청사 부지 세 개가 통합적으로 재생되고 활용돼야 원형을 복원화 하는 동시에 시를 대표하는 공간으로 상징화할 수 있다고 판단한다”며 “미래세대의 문화예술복합공간으로 만들어보고자 영국 런던 패팅턴어린이도서관 등의 사례로 새로운 상징공간과 명칭으로 새 공간을 만들어볼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김 자문관은 문화예술 정책을 진행하는 과정 등에서는 민간 거버넌스를 거듭 강조했다. 그는 “대전문화예술 중장기 계획이 올해부터 적용이 되고 있는데 적극적으로 문화예술정책, 스포츠관광정책을 할 수 있도록 문화재단, 마케팅공사 등 입안기관들과 거버넌스를 잘 이뤄내야 할 것”이라고 제안했다.
이 같은 정책 방향에 다양한 의견도 제시됐다.

김희정 미룸갤러리 대표는 “옛 도청사는 어린이도서관으로 정하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컨텐츠가 중요하다”고 역설했다. 그는 “작은 도서관이 활성화 되고 있는 상황에서 어린이들이 굳이 도청까지 와야하는지 의문이다. 도서관으로 한정지을 것이 아니라 문화예술을 활용하는 어린이 컨텐츠에 대한 고민이 더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문학부문 소외에 대한 비판도 제기됐다.

김영호 이사장은 “문학진흥법도 있지만 대전과 인천만 문학관장이 비상임으로 근무하고 있다”며 “예술의 뿌리는 문학이지만 여전히 제일 열악하다. 문학관부터 바로 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같은 의견에 대해 허태정 대전시장은 “공간의 문제는 이미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고, 문학관 문제도 뼈아픈 지적인 만큼 최선의 방법을 찾아보겠다”고 답했다. 허 시장은 “예술가의집의 활용방안 등 다양한 공간에 대한 문제는 문제의식에 동의하고 있다”며 “방안이 나오면 충실히 따를 것이고 지적해준 내용들은 적극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글·사진=강선영 기자 kkang@gg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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