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우루과이, '2기 벤투호' 활약할 수 있을까?

한국 우루과이

파울루 벤투(포르투갈) 감독의 성공적인 데뷔전 이후 '2기 벤투호'로 뭉친 축구 국가대표팀이 우루과이, 파나마 평가전을 위한 본격적인 대비에 들어갔다.

벤투 감독이 이끄는 축구 대표팀은 9일 오후 파주 국가대표트레이닝센터(NFC)에서 이틀째 소집 훈련을 진행했다.

소속팀 경기 일정으로 소집 훈련을 시작한 전날엔 참가하지 못했던 정우영(알사드)과 남태희(알두하일)까지 합류해 이날은 태극전사 25명이 모두 모습을 드러냈다.

전날 밤 도착한 정우영과 남태희는 그라운드 주변을 천천히 도는 등 회복에 집중했고, 나머지 선수들은 정상 훈련 프로그램을 소화했다.

초반 일부만 다양한 형태로 세워진 폴 사이를 뛰며 몸을 풀었고, 곧장 기술과 전술을 다듬는 훈련으로 이어졌다.

취재진에 공개된 시간은 20분. 간략한 몸풀기 이후엔 팀이 크게 두 그룹으로 나뉘어 경기장을 절반씩 활용했다. 골키퍼를 기점으로 하프라인 부근까지 패스를 이어가는 연습이 진행됐다. 공격수들은 볼을 잡은 선수에게 따라붙어 압박했다.

벤투 감독이 대표팀을 이끌기 시작할 때부터 화두가 된 빌드업 전개를 더 빠르고 매끄럽게 하기 위한 프로그램으로 보인다. 이후 훈련은 비공개로 전환됐다.

이날 훈련에 앞서 오전엔 지난달 11일 치른 칠레와의 평가전 영상을 보며 보완해야 할 점을 위주로 분석도 이뤄졌다.

당시 대표팀은 강호 칠레와 0-0으로 비겼다.

정우영은 "영상을 보고 수비와 공격으로 파트를 나눠 개선할 점을 얘기했다"면서 "빌드업할 때 세밀함과 강도 등에 대한 얘기가 나왔다"고 전했다.

그는 "칠레전의 압박 강도나 경기 속도는 월드컵에서 경험할 만한 수준이었다. 우루과이는 더 강할 것"이라며 "홈에서 좋은 경기를 보여드리고자 분석과 마음가짐 등 준비를 많이 하겠다"고 강조했다.

대표팀은 10일에도 오후 NFC에서 훈련을 이어간다. 9일과는 달리 전체 과정이 공개될 예정이다.

한편 9일 입국한 우루과이 대표팀은 10일 오전 인천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몸풀기에 나선다.

저작권자 © 금강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