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예당의 12번째 자체제작 오페라

프랑스 파리의 젊고 자유로운 예술가들의 사랑을 그린 오페라 ‘라보엠’이 오는 24일부터 27일까지 대전예술의전당 아트홀에서 공연된다.

대전예당의 12번째 자체제작 오페라인 이번 공연은 전국 오디션과 캐스팅 검증을 거쳐 선발된 국내외 최고의 배우가 무대에 오른다. 공연 연출은 대전예당 그랜드 오페라 최초의 외국인인 미국 무대 공연 연출가 ‘스티븐 카르(Stephen Carr)’가 맡았다. 미국, 유럽, 아시아의 뮤지컬, 오페라, 오페레타 무대에서 활발히 활동 중인 그는 팜비치 오페라(Palm Beach Opera), 워싱턴 내셔널 오페라(Washington National Opera), 오페라 노스(Opera North), 오하이오 라이트 오페라(Ohio Light Opera), 이스트만 오페라 극장(Eastman Opera Theatre), 필라델피아 센터 시티 오페라(Center City Opera of Philadelphia) 등을 포함한 그랜드 오페라에서부터 브로드웨이 뮤지컬까지 연출했다. 특히 지난 2014년 그가 연출한 뿔랑의 오페라 ‘카르멜회 수녀들의 대화’는 American Prize for Stage Directing을 수상하기도 했다.

오페라 ‘라보엠’은 앙리 뮈르제(Henri Murger)의 소설 ‘보헤미아인들의 생활 정경(Scenes de la vie de boheme)’을 바탕으로 대본가 주세페 자코사(Giuseppe Giacosa), 루이지 일리카(Luigi Illica)와 함께 이태리의 대표적인 작곡가인 자코모 푸치니(Giacomo Puccini)가 탄생시켰다. 세 명의 트리오는 후에 오페라 ‘나비부인’, ‘토스카‘ 등의 명작도 같이 만들어 내며 현시대에 오페라의 ’황금 트리오‘로 불리고 있다.

특히 이번 무대에는 지난 2년간 대전예당 스프링페스티벌 ‘살롱오페라’에 출연하며 내실을 다진 지역의 성악가들(최우영, 양세라, 이두영, 김동우)이 이번 오페라 오디션에 당당히 지원해 선발됐다. 지역성악가들의 경쟁력을 한껏 끌어올려주려는 대전예당의 노력이 돋보인다.

특히 라보엠 ‘미미’ 역으로는 국내외 돋보적인 활약을 펼치고 있는 소프라노 홍주영과 세계 5대 오페라 좌를 휩쓴 테너 김재형의 국내 첫 ‘라 보엠’ 출연으로 주목된다. 또 독일어권 최고의 성악가 영예인 캄머쟁어(Kammersaenger·궁정가수) 호칭을 받은 베이스 전승현 서울대 교수가 출연해 한층 더 빛나는 무대가 기대된다. 국내외 최고의 오페라 가수(공병우, 박지민, 허종훈, 장유리, 이두영, 최우영, 석상근, 이승왕, 양세라) 등 초호화 캐스팅이 총 출동해 이번 오페라를 더욱더 빛내줄 예정이다.

강선영 기자 kkang@gg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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