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이상 적수가 없다. 5경기를 남겨둔 프로축구 대전시티즌은 플레이오프 그 이상을 바라보고 있다. 대전은 13일 오후 3시 수원종합운동장에서 KEB 하나은행 K리그2 2018 32라운드 수원FC 원정 경기를 치른다.

이 정도면 무적이다. 대전이 다시 한 번 1위 아산무궁화FC를 격파하면서다. 3연승을 달리던 아산이지만 대전의 상승세 앞에 무너졌다. 대전은 선제 실점을 허용했으나 후반 극적인 역전극을 펼치며 승리를 챙겼다.

패배를 잊은 지 오래다. 대전은 지난 7월 서울이랜드FC 원정(01 ) 2개월이 넘도록 패하지 않았다. 이후 치러진 11경기에서 83무를 기록, 어느새 순위를 3위까지 끌어올렸다.

대기록까지 3경기 밖에 남지 않았다. 대전은 2014 시즌 14경기 무패(122)로 구단 최다 연속 무패 기록을 세운 바 있다. 11경기 무패 중인 대전이 3경기만 더 패하지 않는다면 당시와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다.

시즌 초반은 다소 흔들렸지만 지금의 분위기는 4년 전 못지않다. 2014년은 대전이 승격의 기쁨을 맛본 해이기도 하다. 대전은 4년 전의 기억을 되살려 올해 승격이라는 꿈을 향해 달려 나가고 있다.

플레이오프행 가능성은 상당히 높은 편이다. 승점 49점으로 3위를 기록 중인 대전은 5위 광주FC(승점 40)9점 차로 앞서있다. 남은 5경기에서 승점 7점 이상을 챙긴다면 4위권을 확보할 수 있다는 얘기다.

그러나 대전은 절대로 긴장의 끈을 놓지 않는다는 각오다. 아슬아슬하게 플레이오프에 진출한다는 생각은 없다. 오히려 더 높은 곳을 바라보고 있다. 2위 성남FC(승점 55), 더 나아가 1위 아산(승점 57)도 충분히 따라 잡을 수 있다고 자신하고 있다. 11경기 무패 속 고종수 감독이 채찍을 꺼낸 이유다. 고 감독은 선수들이 집중력도 떨어지고 긴장을 많이 해 실수 때문에 실점한 장면도 있었다승리를 따내긴 했지만 만족스러운 경기력은 아니었다고 선수들을 채찍질했다.

수원FC전도 긴장감 속에 준비 중이다. 고 감독은 무패를 계속 이어가고 싶지만 기록은 이미 지나간 일이라며 앞으로 한 경기 한 경기가 중요한데 당장 앞에 있는 경기에 충실하고 모든 것을 쏟겠다고 승리를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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