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10월 11일=갑자기 추워진 날씨에 온 몸이 움츠러든다. 냉면을 찾았던 게 불과 한두 달 전인 것 같은데… 이제는 뜨끈한 국물을 찾게 된다. 나이가 들 수록 따뜻한 음식을 먹어야 한다고 하신 어르신들의 말씀이 새록 떠오른다.

뜨끈한 음식을 먹기 위해 거의 국밥을 찾았는데 국밥보단 면이 좋은 나로선 뜨끈한 우동이 더 당긴다. 요즘은 집에서도 쉽게 우동을 인스턴트로 만들어 먹을 순 있지만 음식은 사먹는 게 맛있다. 돈이 최고다. 자본주의 사회에선 어쩔 수 없다.

우동전문점이 많이 없어지긴 했지만 조금 구석진 동네로 가면 옛날 어머니랑 함께 갔던 우동집이 있었던 걸로 기억한다. 추억에 젖어 어머니에게 전화 걸고 우동이나 먹자고 하니 욕을 한바가지 하셨다. 집밥 냅두고 왜 돈을 쓰냐고.

그래도 나오신단다. 말을 그렇게 하셔도 부모들은 자식이 사주는 음식은 다 맛있게 드시나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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