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중진작가회 변영환 대표
15일까지 제2회 초대전 개최

충남중진작가회 변영환 대표가 자신의 작품 '바벨탑' 앞에서 포즈를 취했다.

“충남의 중진 미술작가들이 지역화단의 올바른 발전을 위해 제 역할을 하려고 한다.”

천안서 활동하는 변영환 씨가 주축이 돼 지난해 ‘충남중진작가회’를 창립한 주된 이유다. 그는 이 모임 대표를 맡아 작년 창립전에 이어 제2회 초대전 ‘물처럼 바람처럼’을 11~15일 천안 리각미술관에서 열고 있다.

변 대표는 “10년여간 천안 미술계의 중추 작가들이 천안중견작가회를 만들어 활동했는데 이제 나이 60줄에 들어서 중진작가 축에 들게 됐다”면서 “이번 기회에 회원 범위를 천안에서 충남으로 넓히고, 지역화단에서 중진으로서의 역할을 다하자는 취지로 충남중진작가회를 만들게 됐다”고 말했다.

중진작가회에는 천안 작가들 외에 아산 김대순·이은경, 홍성 황선익·이헌용, 서산 정태궁, 보령 김부권 씨 등이 참여했다.

변 대표는 “언제부턴가 지역화단에 선후배간 도타운 정이 사라지고 이해관계를 좇아가는 저속한 풍조가 풍미하다는 얘기가 안팎에서 들린다. 지역 미술계 몇몇 인사들이 이런 삭막하고, 저급한 화단 분위기를 부채질한 측면도 있다”며 개탄했다.

이에 중진작가회는 존경받는 원로 선배 작가들을 모시고 지역 미술계의 바른 길을 제시하고자 한다.

이번 초대전엔 전영화 동국대 명예교수, 이종각 리각미술관 관장과 박인희, 김재선 전 한국미협 천안지부장 등 원로작가들이 작품을 냈다.

중진작가회는 조만간 양승조 충남도지사를 만나 양 지사가 공약으로 내건 충남도립미술관 건립과 지역미술 발전에 대한 의견을 나눌 예정이다.

천안=조한필 기자 chohp11@gg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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