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8 돌파하며 또 기록 경신

대전의 매수심리가 최근 2년 중 가장 많이 올랐다. 지난달 이후 꾸준히 오르며 매주 새로운 기록을 가아치우는 중이다. 중심엔 퇴근 투자 수요의 유입이 꾸준한 유성구가 있다.

14일 KB부동산에 따르면 이달 둘째 주 대전의 매수우위지수는 68.6이다. 부동산 불패인 서울(96.9), 혁신도시로 인프라가 확장돼 주택 수요가 늘어나는 추세인 전남(70.6) 다음으로 높은 수준이다. 대개 매수우위지수를 올리는 요소는 가격의 상승이다. 가격이 상승하는 지역에 주택을 구매하려는 수요가 집중된다. 매수심리가 높은 서울은 매주 0.5% 안팎의 상승을 기록 중이고 전남 역시 지난 7월 이후 상승을 계속 보이는 중이다. 경기 역시 매주 주택가가 오르고 있다. 대전도 7월부터 계속 주택가가 증가세를 보이는데 중심엔 유성구의 상승이다. 유성구는 지난 8월 둘째 주 0.15% 오른 뒤 셋째 주 0.28%, 넷째 주 0.34%의 상승률을 보였고 9월에도 0.08%, 0.17%, 0.12% 상승했다. 특히 매수심리가 신기록을 세운 이달 둘째 주엔 무려 0.34%가 올랐다. 5개 광역시 아파트 매매가격 상승률 상위지역 중 대구 중구(0.39%) 다음이다.

유성구가 대전의 매수심리를 끌어올리고 매매가 역시 크게 올랐지만 전반적인 움직임은 한산한 편이다. 그럼에도 주요 지수가 상승한 건 유성구의 도안신도시와 도룡동 때문이다. 도안신도시의 경우 대전의 부동산 신기록을 갈아치운 갑천지구 친수구역 3블록의 트리풀시티, 연말 분양이 계획된 아이파크에 대한 높은 기대감이 작용했다. 도룡동은 엑스포 재창조 사업과 함께 이른바 대장주 아파트인 스마트시티의 존재, 비싼 분양가에도 최근 분양을 성공으로 마친 도룡포레미소지움 등이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특히 도안신도시의 경우 계속해서 아파트가 들어설 예정이어서 호재가 상당한 편이다.

유성구의 주택 매매가 상승이 계속되며 대전의 부동산 시장은 서구와 유성구가 아닌, 유성구가 단독으로 이끌어 갈 것이란 예측이 나온다. 서구, 특히 둔산동은 학군과 인프라 등의 장점이 있지만 인기가 많은 신축 아파트의 공급이 사실상 전무해서다.
대전지역 부동산 관계자는 “실수요는 물론 투자 수요의 유입이 꾸준하다. 아직까진 대전의 부동산은 서구와 유성구가 이끌어가지만 서구는 둔산동, 이 중에서도 일부 아파트 밖에 없다”며 “반면 유성구는 도안신도시의 여러 아파트와 도룡동, 죽동 등 인기가 많다”고 말했다.

김현호 기자 khh0303@gg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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