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승철 박사(배재대 산학기획·창업·LINC+팀장)

임승철 박사(배재대 산학기획·창업·LINC+팀장)

가을이다. 벼가 익어 고개를 숙이며 황금색 찬란한 빛깔로 물들어가는 벌판은 보는 이로 하여금 결실의 계절 가을을 실감하게 한다. 유난히 높고 푸른 하늘은 어떠한가? 여명(黎明)부터 석양(夕陽)까지 어떤 한순간을 찍어도 사진작가가 된다. 사진을 감상하며 감성이 담긴 글 한줄 사진과 함께 SNS채널에 올릴라 치면 공감과 소통의 기쁨 또한 배가되니 가을은 정말 아름다운 계절이다.

9~10월에는 대기업이나 중견기업의 직원채용이 진행된다. 대학마다 취업설명회를 개최해 학생들의 취업의욕을 고취시키고 성공된 취업으로 이르기 위한 다양한 지도를 진행하며 취업률 향상에 온갖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며칠 전 3명의 학생이 공기업에 취업했다는 소식을 알려왔다. 전공 공부, 영어 공부, 자격증 취득과 같은 스펙을 쌓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여왔던 성실한 학생들이었기에 합격의 기쁨을 함께 나눴다. 또 지난달엔 건축직 공무원 시험에 합격해 발령대기 중인 학생도 있었으니 축하할 일이다. 공무원과 공공기관의 일자리 창출을 통해 취업률을 높이겠다는 정책의 시시비비(是是非非)는 역사에 맡기고 일자리정책과 많은 예산을 투여함에도 불구하고 취업률이 저조하기 때문에 공공기관의 채용규모를 확대하여 일자리를 만들라는 정부의 정책이 만들어낸 안타까운 현실이라는 생각이다.

단기간의 성과를 위해 시행되는 많은 정책들이 국가의 미래와 경제상황, 장기적인 안목에서 타당한지 필자는 이 분야에 문외한이라 판단하기는 어렵다. 하지만 글로벌 산학협력의 확대를 통한 일자리 창출을 제안해 본다. “세계는 넓고 할 일은 많다”는 명언을 남겼던 샐러리맨 신화의 원조격인 김우중 대우그룹 회장은 베트남에서 아직까지 존경받는 경제인이라고 한다. 올해 다시 출간된 같은 제목의 책에서 글로벌청년사업가 양성에 대한 글이 추가적으로 실렸다. 국내의 경제현실이 암울한 상황에서 젊은이들에게 해외에서 꿈과 비전을 찾아야 한다는 메시지를 전하는 것 같다.

지난 10월 10일부터 13일까지 2018년 국제 WTA행사가 베트남 빈증성 일원에서 개최됐다. 배재대학교는 총장포럼, 하이테크페어, 글로벌수출상담회에 참여했다. 특히 ‘스마트시티 구현’을 주제로 베트남 동부국제대학교(EIU) 7팀과 대전권 산학협력협의체에서 선발된 7팀 등 14팀이 참가해 펼친 하이테크페어 경진대회는 학생들이 지난 5개월여 동안 주제에 맞는 각자의 아이디어를 도출하고 해커톤을 통해 발전시킨 아이디어를 발표하면서 심사 위원 질의응답을 진행해 그 열기를 더했다. 내년부터는 대전시에서도 이 분야를 더욱 보강하고 발전시켜 학생들의 기업가정신 함양에 노력할 예정이라고 하니 학생들에게 많은 기회가 제공되길 희망한다. 청년의 젊음, 열정, 패기로 지구촌을 향해 펼쳐질 기업가 정신이 아름다운 성과로 나타나길 기대해본다.

저작권자 © 금강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